▶ ’우리는 영원히 당신의 희생을 잊지 않을 것’ 추모행사
"우리는 당신의 희생에 감사한다. 우리는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다."
미국 경찰이 근무 중 범인의 총에 맞아 순직한 동료 경찰관의 기일에 맞춰 그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아들을 경찰차에 태워 ‘에스코트 등교’를 해줘 화제다.
유타 주 드레이퍼 시 경찰국 소속 순찰차 4대는 8일 오전 8시께 순직한 동료 경관인 고(故) 데릭 존슨 경사 집을 찾았다.
존슨 경사는 2년 전인 2013년 9월1일 저녁 야간근무를 마치고 경찰서로 복귀하다가 추돌사고가 난 현장에서 약물에 취한 운전자의 기습적인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숨졌다.
순찰차 4대는 존슨 경사의 아들 벤슨(8)을 기다렸다. 벤슨 경사의 집 밖에는 "우리는 당신의 희생에 감사한다.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적힌 팻말도 세워져 있었다.
이윽고 벤슨이 선두 차에 오르자 순찰차 4대는 마치 경호 행렬을 하듯이 벤슨의 학교까지 비상등을 켠 채 달렸다.
벤슨이 차에서 내려 학교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지켜본 존슨 경사의 10년 친구이자 동료 경찰관인 팀 허버트는 "아이가 참 잘 자라줬다"면서 북받치는 감정을 억눌렀다.
그는 "예전과 달리 요즘은 매우 위험한 세상"이라며 "나는 존슨 경사의 다음 순번 근무였으며, 숨져 있는 존슨 경사의 시신을 차 밖으로 끌어내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존슨 경사의 부인 샨테 씨는 아들 벤슨의 등교 모습을 지켜본 뒤 "너무나 감동스럽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그녀는 "벤슨은 아침마다 아빠의 부재를 느꼈을 것이다. 하지만 동료 경찰들과 이웃들의 따뜻한 배려로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잊지 않고 있다"고 했다.
이날 저녁에는 드레이퍼 시에서 벤슨 경사의 추도비가 세워져 있는 인근 공원에서 추모행사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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