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구라도 도널드 트럼프처럼 스포트라이트 받고싶어 출마’
’대선 주자라면 누구라도 마음 속에 도널드 트럼프를 품고 있다.’
엄청난 돈이 들고 육체·정신적으로 고된 미국의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무려 공화 17명, 민주 5명 등 22명이나 뛰어든 까닭은?
미 공영라디오방송인 NPR이 5일 일곱가지로 그 이유를 설명했다.
첫째 자기가 진짜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권력 의지의 문제다. 특히 현역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이번 레이스는 그 가능성이 더욱 커진 선거다.
공화당 여론조사전문가인 크리슨 솔티스 앤더슨은 "많은 이들이 자신에게 기회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출마는 특별히 즐겁지 않은 경험인데 그 과정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정말 될 것으로 믿어야 한다"며 "대통령직에 대한 헌신을 유권자에게 세일즈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작고한 테드 케네디 매사추세츠 전 상원의원이 지미 카터 대통령에게 패배한 것은 1979년 CBS기자의 "왜 출마했는가"라는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둘째 요행을 바라는 심리다.
2012년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던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는 빌 클린턴, 지미 카터 전 대통령처럼 처음에는 무명이었지만 메시지가 유권자의 심금을 울려 일약 대권을 거머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셋째 어젠다 세일즈를 위해서다. 자신이 이길 확률이 낮다는 사실은 알지만 대선 레이스를 통해 특별한 의제를 공론화하려는 목표다.
크리스 엘리스 벅넬대학 정치학과 교수는 부의 불평등을 공격하기 위해 출마한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의 예를 들었다. 랜드 폴(공화·켄터키) 상원의원도 자유주의 사상의 전파가 대선출마의 큰 목표다.
넷째 조명을 받기 위해서다.
엘리스 교수는 "대선 주자라면 누구라도 마음 속에 도널드 트럼프를 품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심을 모으고 유명해지기 위해 출마했다는 것이다.
다섯째 "왜 나는 안돼?"라는 심리도 무시할 수 없다.
대선판이 커지면 잠재적 후보들은 "우리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
모 엘리스 전 민주당 전국위 대변인은 "저런 이상한 인간도 출마하는데 나라고 안 될 이유가 있나"라는 생각이 고개를 든다고 지적했다.
여섯째 전리품을 차지하려는 현실적 목표도 있다.
2008년 대선 경선에서 패배한 뒤 국무장관이 된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경우다. 그는 장관을 디딤돌 삼아 이번 선거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로 떠올랐다. 부통령 러닝메이트가 될 수도 있다.
일곱째 돈을 벌기 위해서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는 2008년 공화당 경선에서 패배한 뒤 폭스뉴스에 합류했고 재정적으로 더 좋아졌다. 그는 이번에도 출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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