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워싱턴 DC 도착
▶ 히스패닉 등 이민자들 “분위기 바꿀 것” 기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오는 22일부터 미국 방문 일정에 들어가는 가운데 교황이 방문 예정인 뉴욕의 한 시정부 건물에 교황을 환영하기 위한 대형벽화 설치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공화당 대선 주자들이 잇달아 초강경 반이민 공약을 쏟아내는 가운데 이달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의 미국 방문이 이런 분위기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는 23∼27일로 예정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미를 앞두고 미국 내 3,000만여명의 히스패닉 가톨릭 신자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지난달 31일자로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엘살바도르 출신의 이민자인 초등학교 교사 카를라 페레스(31)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이 이민자 문제에 대한 미국의 분열된 여론을 바꿀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정치인들이 대규모 추방과 ‘앵커 베이비’, 미국 내 출생자에게 주는 자동 시민권 취소 등의 이야기를 할 때마다 “다 괜찮을 거라고 느끼게 해주는 교황의 온화하고 친절한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톨릭 지도자들도 교황이 1,100만 불체 이민자들이 음지에서 살아가게 하는 제도를 바로잡도록 촉구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DC 교구의 마리오 도손빌 부주교는 “모든 히스패닉, 특히 불체 이민자들은 교황이 미국을 달구는 이민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텍사스주 브라운스빌의 대니얼 플로레스 주교는 교황이 직접 정치적인 발언을 하거나 구체적인 정책을 제안할 수는 없겠지만, 12억명 가톨릭 신자를 이끄는 지도자의 영향력으로 정치인들이 법을 만들 때 인간의 존엄성과 가족의 중요성을 잊지 않도록 상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황은 이민자를 불평등한 세상의 희생자로 표현하면서 그들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적 비상사태’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오는 23일 오전 워싱턴 DC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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