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을 겪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일부 도시들이 미국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를 취소하거나 금지하기로 했다.
불꽃놀이를 하려면 화재를 막기 위해 땅바닥에 물을 많이 뿌려야 하는데 4년째 심한 가뭄이 이어져 강제 절수령이 내려진 상황에서 이를 허용할 수 없다는 이유다.
3일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NBC 뉴스에 따르면 애플 본사 소재지로 유명한 쿠퍼티노 시는 올해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취소했다.
이 도시는 작년까지 인조잔디가 깔린 관내 고등학교의 운동장에서 이 행사를 매년 열었으나, 올해는 행사를 취소해 약 40만ℓ의 물을 아끼기로 했다.
인조잔디가 녹거나 여기에 불이 붙을 수 있는 일을 방지하려면 물을 흥건하게 뿌려야만 하는데 그럴 여유가 없다는 것이 시 당국의 설명이다.
비슷한 이유로 샌프란시스코 동쪽에 있는 위성도시 댄빌, 캘리포니아주 남부의 컨 카운티, 요세미티 국립공원 근처의 베이스 레이크와 돈페드로 레이크 등도 불꽃놀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가뭄 때문은 아니지만 쿠퍼티노를 포함하는 이른바 실리콘밸리의 중심지인 샌타클래라 카운티는 주택 잔디밭에서 불꽃놀이 화약이 발사되면 주택 소유주에게 벌금 350달러씩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
캘리포니아주 정부는 올해 4월 산하 카운티·시 정부에 물 사용량을 25% 이상 감축하는 ‘강제 절수명령’을 내린 데 이어 지방자치단체별 절수 비율을 할당하는 시행령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주 전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평균 25%, 지역에 따라 최고 36%까지 물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