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폭동 피해업소 돕기, 한인사회 온정 쏟아져
한인단체 대표들이 비상대책위에 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워싱턴캐그로의 존 유 사무총장, 워싱턴민주평통의 백성옥 수석부회장과 황원균 회장, 이요섭 워싱턴캐그로 회장, 송기봉 MD캐그로 회장, 장동원 MD한인회장, 김현주 MD캐그로 이사장.
볼티모어 폭동으로 약탈과 방화 등의 피해를 본 한인 상인들을 도우려는 한인사회의 온정이 줄을 잇고 있다.
본보가 메릴랜드한인회 및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와 함께 전개하고 있는 모금 캠페인에는 메릴랜드뿐 아니라 이웃 워싱턴지역은 물론 한국에서도 참여하고 있다. 또 단체는 물론 사업체, 개인 등 각계각층으로 참여가 확산되는 등 모금 참여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워싱턴한인식품협회(회장 이요섭)가 5,000달러의 성금을 한인비상대책위(공동위원장 장동원 MD한인회장, 송기봉 MD KAGRO 회장)에 전달한 것을 비롯 워싱턴한인상공회의소(회장 이성룡)가 3,000달러, 워싱턴민주평통(회장 황원균)과 황원균 회장이 각각 1,000달러를 5일 기탁했다.
황원균 회장은 “생계를 잃은 피해 상인들을 위해 한인들이 자구책을 세워야 하며, 1세와 2세가 모두 참여해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주평통도 동포사회의 아픔을 같이 나누고 현안에 참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황 회장은 “미주의 14개 다른 평통협의회에도 볼티모어의 실상을 알리고, 모금 동참을 호소하는 공문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이요섭 회장도 “같은 상인의 입장으로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피해 상인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했다.
인접한 시니어센터 신축 공사장 화재로 불이 옮겨 붙어 소유 건물이 전소된 백성옥 워싱턴민주평통 수석부회장은 피해자임에도 1,000달러를 보탰고, 지금까지 잠잠하던 교계에서도 베다니한인감리교회가 처음으로 1,000달러를 본보에 보내왔다. 방미 중인 한국의 손인춘 국회의원(새누리당)도 300달러를 더했다.
백성옥 부회장은 “지역 흑인교회가 추진한 시니어센터가 불에 타서 위로하러 갔더니, 전국에서 성금이 모이고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한인사회에서도 모금이 활발해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에서 피해자이지만 성금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동원 회장과 송기봉 회장은 “한인들의 성금에 감사드린다”며 “더욱 열심히 피해상인들을 위해 뛰겠다”고 인사했다.
다른 한인단체들도 모금에 속속 동참하고 있다.
메릴랜드한인교회협의회(회장 최영 목사)는 소속 교회들에 공문을 보내 성금 모금을 당부하고 있다며, 조만간 임원들이 피해 현장을 찾아 상인들을 위로하고 기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릴랜드한인식품주류협회는 자체 모금과 함께 내달 7일로 예정된 장학기금 모금 골프대회를 연기하지 않고, 피해상인돕기 기금 모금도 겸해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시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완전히 끝난 게 아니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당부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소규모 시위가 평화적으로 벌어진 5일 밤에도 펜실베이니아 애비뉴의 한인 리커 스토어 한 곳이 약탈 당했다. 김 모씨가 운영하는 ‘J&J Liquor’는 이날 오후 10시 30분께 여러 명이 몰려와 물건들을 털어갔다. 이 업소는 폭동 발발 이후 이번이 세 번째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는 우편 접수와 함께 홈페이지(www.marylandkoreansunited.org)를 개설, 크레딧카드와 페이팔로도 성금을 접수하고 있다. 성금은 세금공제를 받을 수 있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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