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6명 기소 후 평화시위
하루 앞당겨 야간통금 해제
흑인 청년 프레디 그레이(25)의 경찰 구금 중 사망으로 촉발된 볼티모어의 시위는 관련 경찰관 6명이 지난 1일 전격 기소되면서 일단 진정세로 돌아섰다.
볼티모어 시민과 타지에서 온 1,000여명은 2일 시청 앞에서 열린 ‘승리’집회 후 그레이가 연행됐던 현장까지 행진을 벌였다. 경찰관 기소 소식에 시위는 대체로 평화로운 축제 분위기를 유지했으나, 일부 시민들은 인근 지하철역 지붕에 올라가 난동을 부리다 경찰 제지를 받고 내려오기도 했다.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평화 시위가 계속되기를 바란다면서 "시위의 권리는 우리 사회의 기본권이지만 타인의 재산을 파괴하거나 무고한 행인을 위협에 처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메릴랜드 주는 폭동 사태가 잠잠해졌음에도 3천명의 주 방위군을 볼티모어에 투입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에 대해 시위에 참가한 볼티모어 시민들은 방위군 철수를 주장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말 동안 시위가 평화적으로 진행되자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는 3일 오전 시 전체에 내려진 야간통행금지를 예정보다 하루 앞당겨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시의 야간통행금지 조치에 대해 상인들은 “경제적 타격을 무시할 수 없다”며 조기해제를 요구해 왔다.
호건 주지사는 3일 그레이가 연행된 현장 인근의 세인트 피터 클래버 성당에서 윌리엄 로리 대주교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석, 모든 메릴랜드인들이 단결해 평화를 이루자고 호소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을 메릴랜드 ‘기도와 평화의 날’로 선포했다.
한편 폭동 사태로 상인들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일 낮 하이랜드타운 코너 스토어에서 종업원이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사우스 하이랜드 애비뉴 300블럭의 ‘미니 마켓 델리 앤드 그로서리’에서 49세 종업원이 피격당했다며, 2명의 용의자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피해자 신원 및 사건 관련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주민들은 피해자가 인도계라고 전했다.
경찰은 폭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이래 17명이 총격을 당했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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