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베테랑 커 폭풍타로 역전 우승
▶ 이미림-리디아 고 2, 3위
크리스티 커가 KIA 클래식의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KIA 클래식]
1위부터 공동 6위까지 총 7명 중 6명이 한인이었다. 하지만 우승트로피는 그 중 유일하게 한인이 아니었던 미국의 베테랑 크리스티 커가 가져갔고 LPGA투어의 역사적인 한인 연승행진도 막을 내렸다.
29일 남가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골프클럽(파72·6,593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시즌 7차전인 KIA클래식에서 커(37)는 버디를 9개나 쓸어담고 버디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의 맹타를 휘두르며 나흘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첫 사흘간 리드를 지켰던 이미림(18언더파 270타)에 2타차 역전승을 거두고 약 2년 반에 처음이자 통산 17번째 우승 트로피를 치켜들었다. 커의 승리로 LPGA코리아의 ‘7-11’ (올해 7연승, 총 11연승) 도전은 무산됐다. 한인선수들은 올해 LPGA투어에서 6전 전승, 지난해부터 총 10연승 가도를 달려 이번 대회에서 7전 전승과 11연승에 도전했었는데 백전노장 커에 막혀 파죽지세 연승행진에 급제동이 걸렸다.
3라운드 선두 이미림에 3타 뒤진 공동 3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출발한 커는 이번 5번부터 10번까지 6홀에서 버디 5개를 골라낸 뒤 후반 13~16번홀에서 4연속 줄버디를 터뜨려 단숨에 3타차 선두가 되며 승기를 굳혔다. 통산 3번째 우승에 도전한 이미림은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보기 1개와 더블보기를 2개를 범하는 바람에 2타를 줄이는데 그치며 우승컵을 커에게 내줬다. 특히 16번홀에서 이글을 잡아 1타차로 추격한뒤 17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한편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는 17언더파 271타로 3위에 올랐고 UCLA 출신의 한인 앨리슨 리(272타)가 또 1타 뒤에서 4위를 차지하며 커리어 베스트 성적을 올렸다.
리디아 고는 28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해 지난 2004년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기록한 29라운드 기록에 1라운드 앞으로 바짝 다가섰다. 이어 박인비(273타)가 5위, 루키 김효주와 장하나(이상 274타)가 공동 6위를 차지했고 이날 64타의 데일리 베스트 스코어를 적어낸 이일희가 맏언니 박세리와 함께 공동 10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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