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귀향’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신문은 25일 문화면(사진)을 통해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위안부 피해자 강일출 할머니의 그림 ‘태워지는 처녀들’과, 가을 들판을 배경으로 한 영화 장면과 함께 이 영화의 제작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신문은 ‘한국 영화에서 드러나는 전쟁의 상흔’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정래 감독(41)이 10여년 전 이 그림에 충격을 받고 위안부 영화를 구상했을 때만 해도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상업적 성공을 비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었고, 한국사회에서 금기로 여겨진 위안부를 소재로 다룬다는데 우려도 따랐으며, “왜 상처에 소금을 뿌리려 하는가"라는 질책도 나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본사회의 우경화가 거세지면서 영화제작은 탄력을 받았고, 현재는 내년 8월 개봉을 목표로 제작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예상되는 제작비 250만달러 가운데 지금까지 소액 후원으로 50만달러만 모금됐을 뿐이지만 조 감독은 “영화를 끝까지 다 만들 수 없더라도 일부는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영화는 한일관계가 긴장되는 정치환경의 변화와 맞물려 2011년부터 영화 제작비 마련에 물꼬가 트였으며 지난 수년 간 제작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현재는 후원이 답지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영화는 또 한국과 일본에서 배우를 캐스팅할 때 일본 배우들이 갑자기 출연을 거절하는 등의 우여곡절도 겪었다. 그러나 거의 모든 배우들이 출연료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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