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시 시장 “자리 찜하기 금지”
▶ 주민들 시정부 늑장제설 비난
보스턴의 한인촌으로 불리는 알스톤의 길거리에 주차공간 확보를 위해 물건들이 놓여있다.
기록적인 폭설로 보스턴 시민들이 주차 공간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티 월시 보스턴 시장은 지난2일 시민들이 주차장 확보를 위해 자신의 차를 빼고 난 후에 물건들의 세워놓는 행위인 일명 ‘주차자리 찜하기’ 행위를 금지시켰다. 새로운 대형폭설이 오지 않는 한 주차자리 찜하기용 물건을 놓는 행위를 인정하지 않겠다고 표명한 것이다.
보스턴 시는 큰 눈이 오면 보통 이틀 동안은 집 앞의 주차 자리에 쌓인 눈을 파낸 공간에 물건을 놓아 확보하는 것을 용인해 주었지만 올해는 주차자리 찜하기가 1개월 이상 이어지자 월쉬 시장이 결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소속 쓰레기 수거차들은 이날부터 길거리에 놓인 의자, 우유박스, 교통 표시용 주황색 원뿔, 대형 쓰레기통 등의 물건들을 수거했다.
지난 1일 3인치의 적설량을 포함해 올 겨울 모두 8과 2/1 피트의 눈이 내린 보스턴의 시민들은 이에 크게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주차난이 심한 사우스 보스턴은 매년 겨울 겪어오던 주차난이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더욱 극심해졌는데도 불구하고 자리 지키기가 더 이상 허용되지 않자 주차로 인한 이웃 간의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다.
좋게는 정중한 메모를 남기는 것으로 시작해 심하면 자동차 유리 깨기와 타이어 펑크 내기까지에 이르는 험악한 모습들이 연출되고 있는 것 같다.
특히 일부 시민들은 주차 공간 부족의 근본적인 이유가 시측이 제설작업을 게을리 하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하고 있다.
롹스베리의 래리 그린 목사는 "시 정부가 제설작업을 보다 잘 했었더라면 공간을 지키기 위한 물건을 내놓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주민들이 이웃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시측이 원한다면 자신의 제설책임을 보다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박성준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