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계의혹 로스 박 회장 사퇴$샘정 체육회장 “불인정, 새 협회 만들터”
워싱턴 볼링협회 임화석 신임회장(가운데) 및 관계자들이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볼링협 임화석 새 회장 “당혹스럽다”
오는 6월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18회 미주한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워싱턴체육계가 볼링협회 문제로로 자칫 분란에 빠질 조짐이다.
볼링협회 회장과 워싱턴체육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던 로스 박 씨는 지난 1월30일 볼링협회 내에서 불거진 회계의혹 문제로 사퇴했다. 이후 볼링협회는 체육회에 수차례 이메일을 보내 불미스러운 일로 회장직이 공석사태이며 이사총회를 통해 신임회장을 선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샘 정 회장은 지난 19일 공문을 통해 ▲체육회는 더 이상 볼링협회(WAKABA)를 인정하지 않고 ▲오는 미주체전의 볼링 종목에 관해서는 로스 박을 새로운 워싱턴볼링협회(KABA-GW) 회장으로 임명해 일임토록 하며 ▲비공인 단체에서 제기하는 그 어떤 협박이나 요구사항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달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볼링협회는 지난 20일 저녁 이사총회를 갖고 임화석씨를 새회장으로 선출했다.
이날 총회에 모인 30여 회원들은 미주체전에 참석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과 협회의 존폐가 체육협회장의 한마디에 좌우됐다는 사실에 분개했다.
문대진 초대회장은 “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으며 각종 체전에 참가. 워싱턴 한인들을 대표해 온 볼링협회를 체육회장이 인정하지 않는다는 한마디로 없앨 수 있느냐”고 말했다.
임화석 새회장은 “회계문제를 일으킨 로스 박 씨가 스스로 물러나 문제가 해결됐다고 믿었는데 이런식으로 상황이 전개돼 당혹스럽다”며 “현 사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체육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는 로스 박 씨를 탄핵하는 과정에서 샘 정 회장에게 보낸 볼링협회 회원들의 각종 항의성 SNS 댓글과 인신 공격적 글들이 사태의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볼링협회 임원들은 “회원들의 개인적인 행동이었으며 협회와는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날 총회에 참가한 일부 체육회 전임 회장들은 “이번 사태는 양측의 격양된 감정과 오해에서 비롯된 일일 것이며, 양측을 중재해 원만한 사태수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제의 중심에 선 로스 박 전회장은 22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나는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이 없다”며 “모든 질문은 샘 정 체육회장에게 해 달라”고 말했다. <박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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