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 이코노미스트지 부시, 클린턴가 비롯 상류층 고착화 지적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4일자 최신호에서 부시가문과 클린턴 가문을 예로 들어가며 미국을 대선 후보들마저 대물림을 하는 ‘신 귀족국가’라고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지위상속 반대 원칙을 토대로 건설된 미국에서 명문가에 대해 이처럼 관대한 것이 이상하다면서 미국에 왕이나 봉건영주가 존재한 적이 없기 때문에 지배 엘리트 계층이 고착화되고있는 조짐을 별로 우려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풀이했다.
이 주간지는 미국에서 부의 대표적인 대물림 수단은 두뇌와 교육이라고 지적하고 지적 자본이 지식 경제를 추동하는 사회에서 지적 자본을 많이 가진 층은 파이의 더 큰 몫을 갖게 되며 이는 점점 대물림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전 세대에 비해 똑똑하고 성공한 남성들 가운데 더 많은 수가 역시 똑똑하고 성공한 여성들을 배우자로 선택하는데 이러한 선택결혼은 일반적으로 2배의 큰 수입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불평등을 25%나 확대한다는 평가도 있다.
전문직 부모들은 자녀들을 지속적으로 자극시키는데 이들 자녀가 4세일 때 생활보조비를 받는 가정의 자녀들보다 3,200만개나 많은 말을 듣게 된다.
이런 부모들은 또 자녀들의 교육을 위해 좋은 학군을 갖춘 부유층 지역으로 이사하고 플롯 레슨 등에 돈을 쓰며 아이들이 일류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연줄까지 동원한다.
미국의 엘리트 집단을 만들어낸 대학 역시 다양한 배경의 가정들에서 인재를 선발하려 하고 있지만 수업료가 완전 면제되는 저소득층과 달리 중산층 가정의 자녀들이 대학을 다니거나 특히 대학원에 진학할 경우 학비 조달을 위해 막대한 부채를 져야 하는 실정이다.
이 주간지는 이런 상황에서 지적 능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과거보다 교육이 중요성이 더커지고 있다면서 미국의 대학 졸업생은 전일제로 근무할 경우 고교 졸업생에 비해 63%를 더 많이 벌며 상류층 학생들의 경우 좋은 대학을 졸업한 뒤 곧바로 좋은 일자리를 얻으면 그 보상은 더욱 커진다고 지적했다.
이 주간지는 이러한 현상이 미국에만 특이한 것은 아니지만 미국에서 특히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그 이유는 미국의 빈부 격차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큰데다 미국의 교육 시스템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부유층 자녀들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정부가 가난한 지역보다 부유한 지역의 학교들에 재정을 더 많이 투입하는 3개 국가 중 하나이며 많은 미국 대학들은 입학생 선발과정에서 동문 자녀를 선호하는 기여 입학제를 실시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