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 바오 누엔 가든그로브시 첫 베트남계 시장
가든그로브시 첫 베트남계 시장인 바오 누엔(34·사진)은 작년 오렌지카운티 선거에서 최대 이변을 일으킨 인물이다. 막강한 기반을 가지고 있던 브루스 브로드워터 당시 현역 시장을 15표 차이로 눌렀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그의 승리였다. 이는 곧 가든그로브시에 베트남 정치력이 막강해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가 당선된후 한인커뮤니티에서 당선 축하연을 마련하는 등 한인 커뮤니티와 친숙해 지고 있다.
가든그로브 한인타운 인근에 위치해 있고 한인 학생들도 다수 재학하고 있는 ‘퍼시피카 고등학교’를 졸업한 바오 누엔 시장은 청소년 때부터 한인축제를 보면서 성장했다. 그는 한인축제 퍼레이드와 무대 공연을 구경해 왔기 때문에 한인축제에 너무나 익숙해 있다.
바오 누엔 시장은 그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던 한인축제가 최근 가든그로브에서 열리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까워했다. 그는 “그동안 가든그로브에서 개최되어 왔던 한인축제가 최근(지난 2년동안)에 가든그로브에서 열리지 않는 이유를 알 수 없다”며 “한인축제가 가든그로브로 돌아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바오 누엔 시장은 또 지난 8일로 마감된 가든그로브시 커미셔너 모집에 한인들이 많이 신청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든그로브시는 여러 커뮤니티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여러 민족들이 커미셔너로 활동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주민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바오 누엔 시장아 가장 중점을 두고 시행할 시정 업무로 ▲시청 개혁-시 감찰 사무실을 조직해 시 전반적인 업무와 재정을 감시하고 ▲시 환경개선과 비즈니스 지원-거리, 공공시설을 수리하고 아동과 시니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서포트하면서 스몰 비즈니스를 도우고 ▲재정 투명하게 공개-시 업무 수행과 재정에 관한 정보를 온라인에 게재해 세금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를 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등을 계획하고 있다.
‘보트 피플’로 생후 3개월 때 미국으로 건너온 바오 누엔 시장은 “현재 시청 직원들의 업무를 비롯해 여러 가지 사항들을 파악해 가고 있는 중이다”며 “가든그로브에 거주하고 있는 다양한 민족들이 함께 어울려서 공조해 나가는 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오 누엔이 시장이 되면서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팻 부이, 크리스 비어드와 크리스토퍼 팬, 스티브 존스 등 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중에서 3명의 시의원이 베트남계로 가든그로브 시의회는 베트남계 시의원들이 다수를 차지하게 됐다.
한편 바오 누엔 가든그로브 시장은 오는 28일 정오 가든그로브에 있는 엠버시 스윗 호텔(11767 Harbor Blvd.)에서 가든그로브 상공회의소에서 마련하는 오찬모임에 참석해 첫 시정연설을 한다.
이번 오찬모임의 티켓은 40달러, 스폰서십은 750달러에서 5,000달러로 다양하다. 주민들은 오찬 모임을 통해서 선출직 공무원들과 커뮤니티와 비즈니스 리더들을 만날 수 있다.
(714)638-7950, www.gardengrovechamber.com.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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