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미 육군이 오아후에 주둔 중인 1만9,800여 명의 군인과 민간인 근로자를 감축할 계획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발표한 것과 관련 프랭크 위어신스키 전 미 태평양 사령관이 미군이 하와이에 주둔함으로써 발생하는 연간 13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앞으로도 지속되길 원한다면 연방정부에 이 같은 주민들의 의지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나섰다.
마쿠아 군사보호지역 내에서의 실탄사격훈련이 중단된 상태인 가운데 13만3,000에이커 규모의 포하쿨로아 훈련장에서 실시된 주 방위군의 훈련을 참관한 하와이 상공회의소 회원들에게 위어신스키 전 사령관은 “이제는 현실을 직시해야 할 때”라고 지적하고 “육군 뿐만이 아니라 각군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예산삭감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대 효율성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경우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드는 하와이에서의 군부대 주둔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육군의 2020 군사력 재편성 보고서에서는 스코필드 병영을 포함한 하와이 내 30여 곳의 군부대에 대한 대대적인 감축을 단행했을 경우의 잠재결과에 대해 언급하고 있으나 군 당국은 아직까지는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미 육군은 종전까지 유지해 왔던 57만 명의 병력을 51만 명으로 감축한 상태로써 내년까지 49만 명, 2016년에는 47만 명, 그리고 연방정부 운영중단사태가 또다시 발생할 경우 2019년에는 42만 명까지 규모를 축소시킨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황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미 육군의 대대적인 인원감축이 단행될 경우 군 장병들과 민간인 근로자들, 그리고 이들이 부양하는 가족들까지 포함시킬 경우 호놀룰루 인구의 5%에 육박하는 3만35명이 하와이를 빠져나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편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 육군참모총장은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2개 사단본부를, 한국에 1개 사단을 파병해 놓은 상태에 이라크에도 또 다른 1개 사단을 파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기 위한 1개 사단을 아프리카에 파병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사태들에 신속히 대응하기에는 45만 명의 병력으로는 보안문제가 발생할 여지가 있음을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군 병력이 42만 명 수준까지 감축될 경우 군 당국이 준비중인 전략들을 제대로 실행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는 의견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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