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아시안게임 야구 조 1위로 결승티켓‘예약’
1회말 스리런홈런을 친 강정호가 베이스를 돌고 있다. <연합>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금메달이 아니면 실패’라는 배수진을 치고 나선 한국 야구 대표팀이 대만을 완파하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첫 관문을 가볍게 넘어섰다.
한국은 24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야구 B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3방의 홈런으로 6점을 뽑아내며 대만을 10-0, 8회 콜드게임으로 제압했다. 태국과 1차전에서 15-0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한국은 대만에도 화끈한 승리를 거두고 B조 1위를 확정지어 준결승에서 A조 1위가 예상되는 일본을 만나는 것을 피하게 됐다.
선발로 나선 양현종이 4이닝을 삼진 7개를 곁들여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차우찬(2이닝)-한현희(1이닝)-안지만(1이닝)이 나머지 4이닝을 책임지며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한국은 이날 대만의 깜짝 선발 왕야오린을 1회에 강판시키는 등 1회에 7점을 뽑아 시작하자마자 승부를 결정지었다. 민병헌과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잡은 무사 1, 2루에서 김현수의 센터필더를 넘어가는 장쾌한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한국은 이어진 무사2, 3루에서 강정호가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스리런아치를 그려 일거에 승기를 잡으며 왕야오린을 강판시켰다. 이어 바뀐 투수 정가이원을 상대로 오재원이 우월 투런홈런을 뽑아내 1회에만 7-0 리드를 잡은 한국은 2회에도 박병호의 솔로홈런과 강민호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보태 9-0으로 달아났고 이후 7회까지 침묵을 지키다 8회말 2사 만루에서 아재원의 중전적시타로 10점째를 뽑으며 콜드게임 요건을 충족시켰다. 한국은 25일 서울목동구장에서 홍콩과 B조 예선리그마지막 경기를 치른 뒤 27일 문학구장에서 준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 상대로는 중국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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