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년만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 복귀, 제68회 대회 개막전서 체코에 10-3 압승
▶ 통산 3번째 대회서 3번째 우승도전 막올려
29년만에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를 밟은 한국 팀이 개막식에 입장하고 있다.
한국의 박지호(왼쪽)가 체코와의 개막전에서 4회 스리런홈런을 터뜨린 뒤 황재영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AP>
거의 30년 만에 다시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에 모습을 나타낸 한국이 서전에서 쾌승을 거두며 통산 3번째 우승 도전을 시작했다.
14일 펜실베이니아의 사우스 윌리엄스포트에서 막을 올린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 아시아-퍼시픽 대표로 출전한 한국이 유럽-아프리카 대표로 출전한 체코를 10-3으로 가볍게 제압하고 29년만의 우승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한국은 이날 2회말 4안타를 몰아쳐 2점을 뽑아 기선을 제압했으나 3회초 체코에 1점을 내줬고 3회말 1점을 뽑아 다시 2점차로 달아났으나 4회초 체코에 2점을 내주고 3-3 동점을 허용하는 등 초반엔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한국은 4회말 박지호의 스리런 홈런과 황재영의 솔로홈런, 한상훈의 내야땅볼 득점타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내 8-3으로 달아나며 일거에 승부를 결정지었고 5회에도 2점을 보탠 뒤 6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부를 끝냈다.
한국은 이날 호주를 16-3으로 대파한 캐리비안 대표 푸에르토리코와 17일 오전 9시(LA시간) 2차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는 케이블채널 ESPN2로 중계된다. 한편 이 경기에 앞서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거인 박찬호가 시구를 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인터내셔널 대표 8개국과 미국 각 지역 대표 8개팀 등 총 16팀이 출전하며 인터내셔널과 미국이 각각 더블 일리미네이션 시스템으로 오는 23일까지 격돌, 챔피언을 가린다. 그리고 인터내셔널 챔피언과 미국 챔피언이 오는 24일 최종 결승전으로 격돌, 제68회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팀을 결정하게 된다. 인터내셔널 팀으로는 한국 외에 멕시코, 캐나다,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체코, 일본, 호주가 출전했다.
한국이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무대에 나서는 것은 지난 1985년 이후 29년만에 처음이자 통산 단 3번째다. 사실 한국은 1984년과 1985년 리틀야구 월드시리즈에서 2연패를 차지한 리틀리그 강국이었다.
당시 두 대회에서 모두 3전 전승으로 우승, 리틀리그 월드시리즈 통산전적이 6승무패로 승률 100%다,하지만 한국은 이후 아시아 예선에서 일본과 대만의 기세에 밀려 번번이 지역예선에서 탈락해오다 이달 초 필리핀에서 펼쳐진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에서 서울선발이 출전, 29년 만에 지역 예선 우승을 차지해 본선 출전권을 따냈다.
사실상 결승전으로 꼽힌 대만과의 준결승에서 9-2로 승리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총 6게임에서 상대를 스코어 합계 74-2로 압도한 한국은 이번 리틀리그 월드시리즈에서도 일본과 인터내셔널 우승을 다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대회 자동 출전권을 갖고 있어 아시아-퍼시픽 지역예선을 거치지 않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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