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버쿠젠 ‘16강 이후’ 차출도 거부
▶ 이광종호 와일드카드에 김신욱, 박주호, 김승규
손흥민의 아시안게임 출전은 소속팀 레버쿠젠의 거부로 끝내 불발됐다.
손흥민(22·레버쿠젠)의 2014 인천아시아게임 출전이 결국 불발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손흥민을 오는 9월19일 막을 올리는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소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손흥민의 소속팀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시즌 중 차출을 허락할 수 없음을 재차 확인하면서 이뤄진 것이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이광종 감독은 이날 손흥민을 뺀 20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고 3명의 와일드카드(23세 이상 선수)로는 공겨수 김신욱(26·울산)과 미드필더 박주호(27·마인츠), 골키퍼 김승규(24·울산)를 뽑았다. 박주호는 팀에선 측면 풀백이지만 대표팀에선 수비형 미드필더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는 지난달 말 레버쿠젠 구단이 방한했을 때 손흥민의 아시아경기대회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구단 관계자에게 전달했으나 레버쿠젠은 12일 밤 회신에서 “손흥민은 레버쿠젠의 중요한 선수”라며 “리그와 챔피언스리그를 앞두고 있는 상태에서 팀 전력을 고려해 차출할 수 없다”고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에 협회는 다시 ‘16강 이후부터 차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였으나 레버쿠젠은 13일 “국제축구연맹(FIFA) 캘린더에 없는 대회 참가를 위한 대표팀 소집에 응할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하며 ‘차출 불가’ 회신을 보내왔다.
손흥민 합류가 무산되면서 1986년 서울 대회 이후 28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노리던 ‘이광종호’의 도전에도 먹구름이 드리웠다. 한국 축구는 역대 아시안게임에서 세 차례(1970년·1978년 공동 우승·1986년 우승)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축구협회측은 손흥민이 이번 대회에 참가, 금메달을 따 병역혜택을 얻으면 레버쿠젠에도 큰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을 내세워 설득했으나 끝내 주전선수를 시즌 중에 내줄 수 없다는 원칙을 넘지 못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