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위, 1위 루이스 제치고 US오픈 정상 등극
▶ 프로전향 후 9년 만에 메이저 챔피언 반열 올라
미셸 위가 17번홀에서 사실상 우승을 결정짓는 25피트짜리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 타이거 우즈 스타일의 ‘피스트 펌프’를 선보이며 환호하고 있다.
미셸 위(24)가 목 타게 기다리던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US오픈에서 따냈다.
22일 노스캐롤라이나 파인허스트의 파인허스트 넘버 2 코스(파70·6,649야드)에서 벌어진 제69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미셸 위는 이븐파 70타를 쳐 나흘 합계 2언더파 278타를 기록, 이날 4타를 줄이며 맹추격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이븐파 280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지난 2005년 프로로 전향해 투어 통산 4번째 타이틀이자 9년 만에 품에 안은 메이저대회 우승컵이다. 72만달러의 우승상금을 챙긴 미셸 위는 상금랭킹에서도 1위로 올라섰다.
미셸 위의 US여자오픈은 지난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에 이어 4년 연속으로 한인선수의 품을 벗어나지 못했다. 미셀 위는 또 박세리(LPGA 챔피언십 3회·US오픈 1회·브리티시오픈 1회),박인비(US오픈 2회·LPGA 1회·나비스코 챔피언십 1회), 신지애(브리티시 2회), 최나연·유소연·김주연·지은희(US오픈 1회), 장정(브리티시오픈 1회), 유선영·박지은(나비스코 1회) 등에 이어 한인으로 11번째 메이저 챔피언 반열에 올랐다.
지난 4월 롯데챔피언십에서 우승,LPGA투어에서 3년 8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하고 첫 메이저대회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번 US오픈에서 유일한 언더파로 정상에 오르며 현 LPGA투어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올라섰다.
전날까지 양희영과 함께 2언더파로 공동선두였던 미셸 위는 이날 첫홀에서 보기를 범한 뒤 파 행진을 이어가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5)에서 10피트 이글퍼팅을 홀컵에 떨구며 1타를 줄였다. 13번홀까지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펼치던 루이스가 14번과 16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여유있게 우승하는 듯 했으나 16번홀에서 세컨샷이 그린 앞 벙커와 러프 사이 깊숙한 곳에 빠진 바람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결국 더블보기로 홀아웃하면서 루이스와 격차가 1타로 바짝 줄어들었다.
하지만 이 고비에서 미셸 위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샤프하게 휘어지는 25피트짜리 그림같은 버디펏을 성공시킨 뒤타이거 우즈 스타일의 피스트 펌프세리머니로 우승을 자축했다. 레인지에서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훈련 중이던 루이스는 미셸 위의 17번홀 버디 소식을 듣자 연습을 중단하고 18번 그린으로 찾아와 미셸 위에게 축하를 보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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