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아쉬운 은메달
▶ 219.11점으로 올림픽 2연패 좌절
러시아 소트니코바 224.59점 금메달
‘피겨 퀸’ 김연아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연기를 마쳤다. 지난 17년 동안 흘려온 땀과 눈물이 얼어 만들어진 빙판 위에서 감동적이고도 우아한 연기로 피겨인생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김연아는 20일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싱글 프리 프로그램 경기에 마지막 순서로 출전했다. 피겨여왕의 은퇴식에 어울리는 무대였다.
김연아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아스트로 피아졸라가 작곡한 ‘아디오스 노니노’ 탱고곡에 맞춰 연기를 선보였다. 스페인어로 ‘작별인사’를 뜻하는 이 곡은 김연아가 팬들에게 이별을 고하듯 강렬하고 서글펐다. 김연아는 가장 난이도가 높은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룹을 깔끔히 성공시키며 경기 시작을 알렸다. 이어진 트리플 플립, 트리플 러츠, 더블악셀-더블 토룹-더블 롭, 트리플 살코, 더블 악셀도 ‘점프의 교과서’ 답게 완벽히 성공시켰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도 여왕의 피날레에 아낌없는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김연아는 기술점수(TES) 69.69, 프로그램 구성점수(PCS) 74.50으로 프리 프로그램에서만 144.19점을 얻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4.92를 더해 총 219.11점.
그러나 개최국 러시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프리에서만 무려 149.9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은 탓에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소트니코바는 쇼트 74.64, 프리149.95 총점 224.59를 기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동메달은 쇼트 74.12, 프리 142.61 총 216.73점을 받은 카롤리나 코스트너에게 돌아갔다.
이로써 김연아는 손야 헤니(노르웨이)와 카트리나 비트(동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그러나 김연아는 여왕을 넘어 피겨의 전설로 남았다. 최고의 전성기였던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지만, 다시 돌아왔다. 아쉬운 판정이었지만, 김연아는 그저 미소지었다. 그녀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가 막을 내렸다.<천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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