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자 단속과 강제 추방이 한인사회에도 현실적으로 다가온 가운데 워싱턴주 한인사회에 미 연방 당국의 이민자 체포 및 추방에 대비하고 대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가 공식 출범했다.
한인생활상담소(KCSC)와 워싱턴주 한미변호사협회(KABA), 워싱턴주 한미연합회(KAC-WA)는 지난 7일 상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워싱턴주 한인이민자 태스크포스’(Korean American Immigration Task Force) 공식 출범을 알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번 태스크포스를 주도한 김주미 한인생활상담소장과 이승영 변호사에다 김예진 워싱턴주 한미변호사협회 회장, 샘 조ㆍ홍윤선 워싱턴주 한미연합회 회장 및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한인 이민자 태스크포스는 합법적인 영주권자까지도 대상으로 무차별적 이민자 체포ㆍ추방 사태에 워싱턴주 한인들도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우선 교육 등을 통해 대비하는 한편 한인들이 체포되거나 추방됐을 경우 대처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나섰다.
우선 한인들이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이민자 체포 및 추방 사태에 대해 알아야할 기본적인 권리를 알리기 위해 웹사이트(www.Ice1004.org)를 구축했다. 이곳에선 현대 단속의 핵심 세력인 연방이민세관국(ICE) 요원과 마주칠 경우 알아야 할 권리나 대처요령, ICE가 업소 등에 나타났을 때의 대처요령, 법관 영장(Judicial Warrant 등의 견본 등을 올렸다.
여기에다 광역시애틀한인회(회장 김원준)가 이승영 변호사와 함게 촬영한 ‘여러분의 권리를 아세요’와 ‘서류 소지법’이라는 2개의 한국어 동영상도 게재했다.
태스크포스는 무엇보다 한인들이 체포나 추방 등 위협에 처했을 때 연락을 해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핫라인(425-449-0295)를 구축했다. ICE나 강제 추방에 대해 궁금점이 있을 경우, 본인이 체포나 강제 추발의 위험에 처했을 때, 거주지역이나 건물에서 ICE를 목격했을 경우 등 급한 상황에 직면하면 연락을 취하면 된다.
핫라인은 한인생활상담소가 운영을 하게 되며 일단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되지만 주말이나 밤 시간대라도 전화를 걸어 메시지를 남겨놓으면 곧바로 연락을 취하고 긴급 대응에 나서게 된다.
태스크포스는 또한 워싱턴주 한인이 ICE에 체포되거나 강제 추방의 위험에 처했을 경우 전문 변호사의 도움을 제공한다. 워싱턴주 한미변호사협회 등 태스크포스에서 해결할 수 있으면 해결하겠지만 외부의 전문 법조인을 고용해야할 경우를 대비해 기금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한인들의 동참도 하소하고 있다.
이날 출범식에서 김주미 소장은 상담소가 법률구조를 위한 기금 5,000달러를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으며 홍윤선 이사장이 5,000달러, 이승영변호사가 1,000달러를, 김주미 소장 본인도 개인적으로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영 변호사는 “이번 태스크포스는 무자비하게 자행되고 있는 이민자 체포 및 구금, 강제 추방 등에 대해 교육 등을 통해 대비하고 권리 정보 제공, 정책 및 직접 서비스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김주미 소장도 “한인 커뮤니티는 서로를 돕고 보호하는데 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태스크포스가 이민자 권익을 대변하고, 법률·사회복지·정책 영역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옹호 기구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샘 조 워싱턴주 한미연합회 회장도 “내가 시애틀항만청 커미셔너인만큼 공항 등에서 체포되거나 문제가 될 경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민자태스크포스에 한인 여러분 모두가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워싱턴주 이민자포스크포스 웹사이트: www.Ice1004.org
핫라인 전화번호: 425-449-0295
법률구조기금 도네이션: https://www.paypal.com/donate/?hosted_button_id=PMNUESZZSRWT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