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송노조 강한 불만 제기, MBTA측 “통상적 에러”
현대 로템이 매쓰 주 교통부 MBTA 에 납품한 통근용 2층 열차의 모습
현대 로템이 납기일을 2년 반이나 늦게 납품했던 보스턴 MBTA 발주 통근열차에 결함이 많아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 지는 지난달 28일자 인터넷 판에서 현대 로템이 납품한 통근용 열차에서 기계적 결함들과 소프트웨어적인 에러가 많이 발생해 기관사들을 중심으로 한 운송노조원들이 강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며 이들 열차들은 로드 아일랜드 주에 위치한 현대 측의 정비시설로 보내져 부품 교환과 사후 수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운송 노조원들은 지난달 열렸던 주정부 교통부 관리들과의 미팅에서 로템 측이 납품한 열차들의 품질이 그들이 경험했던 차량들 중 단연 최하급이라고 혹평했다. 톰 머레이 전미 운송노조 보스턴 지역 노조 위원장은 “내 40년의 철도 경력 중 이렇게 많은 문제점들이 발생하는 열차들은 처음 보았다”며 현대 측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그러나 MBTA 측은 열차의 문과 에어컨, 브레이크 시스템, 그리고 신호체계 소프트웨어 등의 결함들은 열차에서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이며 소프트웨어 적인 결함은 앰트랙 소유의 열차 선로 변경 시스템과 호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 현대측의 잘못과 무관한 것이라고 현대로템사를 두둔했다.
MBTA 의 조 페사투로 대변인은 “열차들은 출고장에서 나오는 자동차와는 다르다. 조정과 사후정비는 필수적인 것이며 이러한 현상은 철도여객 운송업계에서는 늘 일어나는 일”이라고 말했다. MBTA 측은 또한 현대 로템에서 납품한 차량들이 오히려 지금까지 MBTA 에서 운용했던 열차들 중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한 차량들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월 열렸던 MBTA 이사회에서도 베벌리 스캇 MBTA 제너럴 매니저는 “열차들의 결함에도 불구하고 10점 만점에 7.5점 또는 8점을 줄 수 있다. 객차 내 화장실 등 마이너한 결함들은 늘 발생하는 정비요소들 중에 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 로템의 해리 킹 대변인은 “회사 측은 현재 문제점들을 해소하기 위해 15명의 풀타임 인력들을 섬머빌 소재 차고에 파견해 최선을 다해 수리하고 있으며 여기서 해결되지 않는 문제점들은 로드아일랜드 소재 시설로 보내져서 부품 교체 등의 조치를 받게 될 것이다. 문제점들은 이미 많은 부분이 고쳐졌고 단시간 내에 모두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현대 로템이 2009년부터 2013년 사이에 필라델피아 교통부에 납품했던 120량의 통근용 열차에서도 도어 개폐, 동력전달, 브레이크 시스템, 냉난방 공조 시스템, 차선변경 시스템과의 소프트웨어 호환 결함 등 비슷한 결함들이 발생해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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