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정부 20년 교육 개혁안 실효
▶ MA주 수학실력 전국 1위
매쓰 주의 수학과학 교육 개혁안이 장기적인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8학년 과학실험 수업 광경
미국 학생들의 학력이 경쟁국가들 보다 떨어지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매사추세츠 주의 학생들의 학력은 세계 최고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 타임스는 지난 2일자 인터넷 판 기사에서 매사추세츠 주 8학년생들의 과학 성적이 싱가포르에 이어서 세계 2위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63개 국가에서 모두 60만 명이상의 4학년과 8학년생들이 참가한 국제 수학 및 과학 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매쓰 주 8학년생들은 수학에서도 세계 6위권의 실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1위는 자랑스럽게도 한국이 차지했으며 싱가포르, 대만, 홍콩, 일본이 각각 2~5위를 차지했다.
매사추세츠 주의 이러한 결과는 20년 전인 1993년 당시 민주당 의원들과 윌리엄 웰드 주지사가 단행한 교육 개혁안이 효력을 발휘하고 있었음을 나타내 준다. 당시 매쓰 주 정부는 취약한 교육환경을 가진 도시지역의 공립학교들에 대해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고 고교 졸업을 위해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 과학 실력을 증명하도록 표준 평가고사를 시행해 학력이 증진되도록 했다. 수학에서의 대수과목도 선택이 아닌 고교졸업을 위한 필수과목으로 채택했다.
이 과정에서 매쓰 주정부는 학력이 나오지 않는 취약지구 공립학교들을 폐교하지 않았고 성적이 나오지 않은 교사를 해임시키지도 않았으며 성적이 잘나온 교사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지도 않았다. 주 정부는 한마디로 정도를 가면서 이러한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매쓰 종합평가고사를 1998년부터 10학년에게 치르게 해 낙제점수를 받으면 고교졸업을 시키지 않기로 했고 많은 반대여론이 있었지만 주정부는 정책을 바꾸지 않았다.
일례로 전체 학생의 90퍼센트가 저소득층 히스패닉계 이민자들의 자녀들인 첼시의 경우 시행 초기 전체의 3분의 2가 수학에서 낙제점수를 받았으나 주 교육부는 졸업 전에 통과점수가 나올 때 까지 시험을 치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방법으로 정책을 전환해 학력 증진을 시도했고 결국 작년에 첼시 교육구의 고교생들은 54퍼센트가 매쓰 종합학력평가고사 수학 부문에서 “우수(advanced)”등급을 받게 되었다. 결과적으로 전미 수학 순위에서 매쓰 주는 자랑스러운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박성준 지국장>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