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4월 29일 나는 워싱턴중앙장로교회의 부흥사경회에 참석했다. 이 교회가 지난 8개월간의 담임목사 부재의 공백을 메꾸고 새 담임목사를 영접한 첫 번째 사경회였다.
교회 창립 40주년에다 제 4대 담임목사 부임 이라는 의의 깊은 행사였기에 참석자 들 모두는 기대와 호기심으로 흥분에 찬 분위기였다. 단위에 선 류응렬 목사는 ‘생명보다 귀한 사명’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1722년 모라비안 교회 사람들의 선교활동을 기점으로 지금으로 부터 150년전 로버트 토마스 선교사가 상선 제네럴 셔먼호에 편승하고 평양에 와서 선교사역을 버리려다 실패하고 27세라는 청춘을 바쳐 순교의 제단을 쌓았던 300년간의 선교역정을 더듬는 단원이다.
그는 배운 자와 지위 있는 자가 먼저 선교 일선에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고 학벌에다 무한의 권력을 가졌던 사도 바울이 그랬고, 귀족이란 특권을 버리고 비천한 신분의 모라비안 보헤미아 형제들과 풍진우로를 같이 맞아가면서 선교 일선에 몸을 바친 찐쩬돌푸(Zinzendorf)공작이 그러하였다.
사실, 류응렬 목사 자신도 대학교수 라는 신분을 벗어나와 장단기 선교 일선에서 뛰고 있던 몸이었다. 극한 추위의 중국 하얼빈에서, 섭씨 100도를 오르내리는 미얀마 오지에서 열병에 감염되기도 하고 남미 하이티에서 얻은 대상포진의 후유증을 아직도 지닌 채 이곳 워싱턴을 찾아 왔노라 하였다.
실로 류 목사의 영입은 이 교회가 내건 ‘성도를 훈련시켜 세상을 변화 시킨다’라는 캐치프레이즈에 부합한 바가 많다. 중앙장로교회가 걸어온 길은 머나 먼 길이었고 많은 우여곡절을 넘어서는 시련의 과정이기도 하였다.
이 교회가 누리는 오늘날의 영광은 2대 담임목사인 이원상 목사의 공헌이라 보겠다. 그의 재직 기간 25년, 미국 교회를 빌려 쓰며 전전 하던 교회를 1986년 버지니아 비엔나에 자체 교회를 세우고 워싱턴 지역 한인교회중 제일 큰 교회로 자리 잡게 했다. 또 현재 교회가 위치한 센터빌에 87 에이커의 대지를 마련, 현대식 건물을 짓고 2010년 7월에 입당 예배를 올릴 수 있게 했다.
오늘(11일) 취임예배 절차를 거치면 중앙장로교회의 조종타는 이제 47세의 젊음과 열정에 넘치는 류응렬 목사의 손으로 넘어 간다. 교회의 앞날에 하나님의 은총이 같이 하기를 기도 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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