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잭 슐로스버그, ‘케네디 3세’ 첫 선출직 출마… “새로운 세대 민주당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외손자 잭 슐로스버그가 뉴욕시를 지역구로 하는 연방 하원의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고 CNN 방송 등이 11일 보도했다.
케네디 가문은 그동안 수많은 정치인을 배출했지만, 케네디 전 대통령 직계 손자 대에서 선출직 연방의원 선거 출마 도전은 처음이다.
32세인 슐로스버그는 케네디 전 대통령의 딸 캐럴라인 케네디와 에드윈 슐로스버그 부부의 막내아들이다.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뉴욕 제12선거구에서 제리 내들러 민주당 하원의원의 은퇴로 생기는 공석에 도전한다.
앞서 그는 작년 9월 내들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서 며칠 후 소셜미디어에 "얘들아 탐색 위원회를 만들었어"라고 올리면서 출마를 시사한 바 있다.
슐로스버그가 하원의원 선거에 출마하려면 우선 후보 선출을 위한 민주당 경선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까지 이 지역구 하원의원 후보 민주당 경선에는 슐로스버그 외에도 마이카 래셔 뉴욕주 하원의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식료품·의약품 구호단체를 설립한 리암 엘킨드가 출마를 선언하는 등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슐로스버그는 이번에 올린 출마 선언 영상에서 케네디 가문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며 "이 지역(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랐다"고 소개했다. 그는 뉴욕의 명문 사립학교 컬리지엇 스쿨을 졸업했다.
또 그는 "지금 미국은 전환점에 서 있다"며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이 초래한 생활비 위기, 의료·교육·보육 등 사회 프로그램 삭감, 부패 위기 등 모든 수준에서 위기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백악관 안에서 승자와 패자를 뽑고 있는데 이는 자본주의가 아닌 연줄주의"라며 "한 위험한 인물이 정부 세 권력을 모두 장악한 헌법 위기 속에서 시민의 권리를 빼앗고 비판하는 목소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슐로스버그는 세대교체를 촉구하는 진보 성향 민주당 진영과 보조를 맞춘다. 최근 자유분방하고 독특한 스타일의 소셜미디어 영상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인스타그램과 틱톡 등 소셜미디어에서 팔로워 수가 170만명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자신을 "새로운 세대를 대표하는 민주당원"이라고 소개하며 "세로형 영상 시대의 소통 방식을 이해하는 감각이 젊은 유권자들과의 연결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외할아버지인 케네디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틀을 깬 사람이었다"며 "할아버지에게 자연스럽게 경의를 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케네디가는 미국의 대표적인 정치 가문이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형제지간인 로버트과 에드워드는 모두 상원의원을 지냈고 로버트의 아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건복지장관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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