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이터 설문조사서 ‘금리 동결’ 전망은 20% 그쳐
▶ 백악관 “10월 소비자물가·고용 보고서 영원히 안 나올지도”
이코노미스트 10명 중 8명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로이터는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05명의 이코노미스트 중 84명(80%)이 약화하는 고용 시장을 지탱하기 위해 연준이 또다시 기준금리를 25bp(1bp=0.01%p)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고 12일 보도했다.
80%는 지난달 로이터의 조사 때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반면 21명(20%)는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는 이처럼 확신이 강화된 것은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간에 연내에 추가 금리 인하가 필요한지를 놓고 뚜렷한 의견의 불일치가 나타나는 것과 대비된다고 지적했다.
앞선 10월 FOMC에선 이례적으로 위원들 간 이견 속에 0.25%p 금리 인하가 이뤄졌다.
시장에선 12월 회의에서도 금리가 인하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에서 평소와 달리 단호한 어조로 12월 금리 인하는 기정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투자은행 UBS의 미국 담당 이코노미스트 애비게일 와트는 "대체적인 감은 노동 시장이 여전히 상대적으로 약해 보인다는 것이고, 그게 연준이 계속해서 12월 금리 인하를 할 것으로 보는 핵심 이유의 하나"라면서 "12월의 잠재적 리스크는 약하다는 감을 잠재우는 데이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동 시장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요인보다 얼마나 더 지배적이냐를 두고 이미 견해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문에선 또 거의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내년 1분기에 기준금리가 3.25∼3.50%까지 추가 인하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응답자들의 중간값이기도 한데 현재보다 0.5%p 낮은 수준이다.
또 다른 질문에 응답한 52명 중 36명(69.2%)은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 이후에도 고용 증가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증권의 스티븐 주노는 "파월이 노동 시장의 하방 위험이 현실화하고 있다는 더 많은 명백한 신호를 보지 않는 한 12월(금리 인하)은 정해진 일이 아닐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종료되면 그동안 '깜깜이' 상태였던 고용·물가 등의 경제 데이터가 발표되면서 통화 정책 경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기대해왔지만 이날 백악관은 그러지 않을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가 영원히 공개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매달 발표하는 CPI와 비농업 고용보고서는 연준이 정책금리 결정의 판단 근거로 사용해온 지표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