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각지서 경찰서로 선물.격려 쇄도
▶ 주민들 자부심도 높아져
워터타운 경찰서 에드 디보우 서장이 경찰관들의 복지 프로그램 증설을 위해 설립된 워터타운 경찰 후원재단의 기금 조성을 위해 판매되고 있는 티셔츠를 선물 받은 후 들어 보이고 있다.
보스턴 마라톤 테러범 형제 중 하나인 조하르가 경찰과의 대치 끝에 체포된 워터타운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은 후 주민들의 자부심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 열렸던 타운 홀 미팅에서 워터타운 경찰서 에드 디보우 서장은 “그 전에는 타운 밖으로 나가면 사람들의 어디에서 왔냐는 질문에 ‘보스턴’이라고 답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워터타운’에서 왔다고 당당히 말한다. 그러면 모든 사람이 어디에서 왔는지 안다”고 웃으며 말했다.
미국인들이 평화의 전당 마라톤 대회장을 피로 물들게 한 테러범들이 최후를 맞은 워터타운이 이번 사건의 해결 과정에서 담당했던 역할을 인정하고 있다. 디보우 서장은 테러범들이 검거된 후 워터타운 경찰서에는 전국에서 걸려오는 격려 전화와 답지해오는 카드와 선물, 그리고 수많은 명사들과 스포츠 스타들, 인근 주민들의 격려 방문과 칭찬을 받았다고 밝혔다.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빌 벨리칙 감독은 경찰서로 직접 전화를 걸어 지난주에 있었던 NFL 신인 드래프트 현장에서 입을 워터타운 폴리스의 오피셜 모자들과 넉넉한 사이즈의 스웨트 셔츠를 보내 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밝혀졌고 실제로 그는 현장에서 그 모자를 쓰고 등장했다.
‘Watertown Strong’이라는 문구가 인쇄된 펀드레이징용 티셔츠는 워터타운 소재 스크린 인쇄 공장에서 문구가 새겨져 온라인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수익금은 워터타운 경찰 후원재단의 기금으로 쓰이게 된다. 워터타운 소속 경찰관들은 레드삭스와 브루인스 게임에 정식 초청이 되어 갔었고 MIT에서 열렸던 MIT 순직 경찰관의 장례식에서는 조 바이든 부통령을 만나 많은 감사와 칭찬의 덕담을 들었다.
마크 시더리스 타운의회 의장은 “이번 사건을 마무리 하게 하는데 결정적인 공을 세운 우리 경찰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곧 공식적인 연회를 열 계획이다. 우리는 그들의 노력에 매우 감사하고 있으며 워터타운 주민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워터타운에 거주하는 한인 이영민 씨(36, 컴퓨터 엔지니어)는 “이틀간 집 밖에 나가지 못하고 갇혀 있을 때 아기들이 있는 집에 우유가 떨어졌다는 말을 듣고 우유를 배달해 주던 경찰관의 이야기를 듣고 감동했다. 타운 경찰들의 근무 모습을 보고 늘 무감각하게 지나다니곤 했는데 이번 사건을 겪으며 진정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경찰관들의 노고에 감사하며 나도 적은 정성이지만 공식 티셔츠도 구입하고 성금도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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