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지역 상가.학교등 속속 정상운영
▶ 일부 통행금지도 곧 풀릴 듯
보스턴 마라톤 테러 현장 근처에 설치된 임시 메모리얼에서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시민들
미국 최고 전통과 권위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장을 피로 물들이며 모두 4명의 사망자와 180여명의 부상자들을 낳았던 테러사건이 발생한 지 8일째를 맞은 보스턴 시는 서서히 충격에서 벗어나며 정상을 되찾고 있다.
토마스 메니노 보스턴 시장은 2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수사 기간동안 굳게 통제 되던 보일스턴 스트릿을 중심으로 한 사고 현장의 지휘권이 FBI로부터 보스턴 시 경찰국으로 넘어왔음을 밝히고 현장인 보일스턴 스트릿 주변에 대한 일반인들에 대한 접근금지도 이틀 내에 풀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화요일인 23일 현재에도 사고현장 주변 6개 블럭을 통제하고 있었으나 통제선 밖의 근처 상가들과 식당은 영업을 재개했으며 시민들이 옥외 테이블에 앉아 식사하는 모습도 보이기 시작했다. 관리들은 23일 현재 폭탄이 터진 현장 근처 건물들에 대한 안전점검이 진행되고 있으며 거리 청소와 시민들이 설치한 임시 메모리얼의 카플리 팍으로 이전이 완료되면 사건현장도 시민들에게 완전히 돌려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조기와 ‘Boston Strong’을 비롯한 각종 격려 문구, 레드삭스 저지, 풍선, 메모, 꽃다발 등으로 장식된 메모리얼에는 자발적으로 모여든 시민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었다. 현장 주변에 대한 수사가 아직도 진행되고 있어 카플리 지하철 역은 23일에도 폐쇄된 상태에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하고 있었다.
보스턴 시는 백베이 어시스턴트 센터를 설치하고 주변이 통제되어 자신의 사업장/집에 들어갈 수 없었던 비즈니스 오너들과 주민들에게 도움을 제공했다. 보스턴 글로브 지는 FBI의 수사가 진행되는 동안 폐쇄되었던 사건 현장 주변의 호텔, 식당, 상가들이 영업을 못해 잃은 매출액이 수천만 달러 이상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범인 검거가 이루어진 지난 금요일인 19일까지 휴교령이 내려졌던 주변 대학들은 22일부터 정상 수업이 시작되었다. 중국 출신의 수학/통계학 전공 대학원생 뤼링쯔를 잃은 보스턴 대학교는 지난 주 20일 다시 문을 열었고 22일부터는 정상수업을 재개했다. 하버드, MIT와 사건 현장 부근의 서포크, 노스 이스턴, 에머슨 칼리지 등의 대학들도 월요일인 22일부터 정상 수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인 보일스턴 스트릿 선상에 4개의 건물을 갖고 있는 버클리 음대는 아직도 진행 중인 수사 때문에 22일에도 현재에도 일부 건물들을 제외하고는 폐쇄상태였다.
사건 현장 맞은편의 프루덴셜 센터에서 일한다는 한인 김은혜씨(알링턴 거주)는 “지난주 범인 검거전이 벌어질 당시 집밖 출입이 금지되어 초초했지만 집안에서 TV를 지켜보면서 경찰을 응원했다. 바깥출입이 금지되어 답답했지만 그 누구도 수사당국을 원망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월요일부터 훨씬 밝아진 마음으로 정상 출근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자들이 이송되었던 보스턴 메디컬 센터, 브리검 앤드 위민스, 베쓰 이스라엘 디콘네스 병원의 의료진은 180여명이 넘는 부상자들은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라고 답해 신속한 이송 후에 최고 수준의 진료를 받은 부상자들이 모두 회복되고 있다는 기쁜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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