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을 읽는 이유 중의 하나는 뇌의 혁명, 마음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함이다.
TV와 인터넷의 발달로 인한 치명적인 지적 피해는 사람들 생각의 깊이가 낮아지고 순간적이 된 것이다. 빌 게이츠는 그의 책 ‘생각의 속도’에서 디지털 세상에서의 신속한 정보 테크놀러지(IT)의 중요성에 대해 누차 강조하고 있지만 ‘생각의 깊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이 없다.
디지털 세상이기 때문에 더욱 고전을 읽어야 한다. 고전을 깊이 읽으면 두뇌의 변화가 읽어난다. 고전은 짧게는 100~200년 길게는 2,000년 이상 된 지혜의 산삼이다. 지혜의 창고에서 나오는 산삼을 지속적으로 먹는다면 사람들의 두뇌에는 반드시 혁명이 일어나게 되어 있다. 오늘 소개하는 이솝우화는 2,000년 이상 된 또 다른 지혜의 산삼중 산삼이다.
이솝우화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이다. 그간 소개했던 고전 책들이 좀 어렵고 읽기가 힘들었다면 이제는 이솝우화를 한 권 구입해 부담 없이 읽어보시길 권장한다. 어릴 때 읽었던 기억 가운데 우리는 여러 이솝우화를 기억하고 있지만 나이 들어서 다시 한 번 읽어보면 항상 새로운 깨달음으로 다가온다. 멍청한 원숭이, 교활한 여우, 능청 떠는 사자, 골빈 까마귀 같은 동물들의 단순한 이야기 가운데 복잡다단한 인생의 교훈이 샘물처럼 고여 있다.
이솝은 소크라테스보다 약 1세기 정도 앞선 기원 전 6세기께 살았던 인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노예의 신분이었으며 이솝은 영어명이고 아이소포스(Aesopos)가 그의 본명이다. 학대받던 노예, 민중의 문학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책은 동물에 빗대어 인간생활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각종 처세술과 유머가 풍부하게 녹아 있다. 그가 노예의 신분이었다는 것은 아래의 짧은 이야기에서도 짐작해 볼 수 있다.
“날도 밝지 않았는데 여주인이 닭의 울음소리만 나면 하인들을 깨워서 부려먹자, 꾀가 난 하인이 좀 늦게까지 자려고 주인이 보지 않는 틈을 타서 닭의 목을 비틀어 죽여 버렸다. 그런데 시간을 알 수 없게 된 주인은 오히려 더 일찍 하인을 깨워 들볶기 시작했다” 세상일이라는 것이 때로는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을 비유로 말하고 있다. 그 뿐인가, 나그네의 옷 벗기기를 겨루는 태양과 삭풍, 사자의 은혜를 갚아주는 생쥐, 늦잠자다 경주에 진 토끼와 거북이 이야기 등 수도 없이 많은 이야기들 가운데 삶의 교훈을 찾아볼 수 있다.
요즘 자기 계발을 위한 서적들이 많이 출판되고 인기를 얻고 있는데 이솝우화는 가장 고전적인 자기 계발서라고 할 수 있다. 짧은 이야기들이지만 그를 통한 교훈, 깨달음이 항상 있어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 반성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러 출판사에서 이솝우화를 출판해 냈는데, 그 가운데 민음사에서 세계 문학전집의 한 권으로 출간한 이솝우화집을 권장한다.
예찬출판기획 대표
(baekstephen
@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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