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동기 유물 등 120여점 작품 추가
▶ 불교미술 강습. 뮤지컬 등 특별 이벤트 마련
16일 새단장을 마치고 개관하는 MFA 한국관의 주요 전시품들. 왼쪽부터 금도금 주전자와 물그릇 세트, 청자상감죽조문매병, 금동약사여래입상
세계 4대 미술관 중의 하나로 들어가는 보스턴의 뮤지엄 오브 파인아츠(Museum of Fine Arts, 이하 MFA)의 한국관이 오랜 준비 끝에 새 단장을 마치고 16일 새롭게 문을 연다. 말콤 로저스 뮤지엄 오브 파인아츠 관장은 지난 1982년부터 존재하던 한국관이 한국 국제재단(Korea Foundation)등의 도움으로 전시공간을 새롭게 단장하고 오픈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외 한국 박물관의 컬렉션들 중 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MFA의 한국 컬렉션은 모두 1,000점 이상의 수준급 문화재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번에 1,200스퀘어 피트의 새로 단장한 공간에 청동기 시대 유물부터 고려와 조선왕조의 도자기류와 나전칠기류, 병풍 등을 포함하는 120여개의 엄선된 작품들을 선보이게 된다.
MFA측은 한국관 새 개관에 맞춰 한국불교미술 작품 10여점을 특별전시하며 역시 불교화 한 점을 출품한 현대미술가 강익중 씨도 초청해 작품을 직접 소개하며 방문객들에게 질문할 기회도 주게 된다. MFA는 한국관 재개관을 기념하는 뜻으로 이날을 ‘한국 국제교류 재단의 날(Korea Foundation’s Day)‘로 선포했으며 이날 입장료를 지불하고 입장하는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불교화 기법 배우기, 한국 민속화 그리기, 색 배합, 종이 염색 등을 실습할 수 있는 특별 프로그램들도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박물관 측은 한국관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한국의 국악과 서양악기들을 혼합한 형태의 뮤지컬 공연도 이날 6시부터 계획하고 있으며 또한 저녁 6시 30분부터는 담당 큐레이터의 설명을 곁들인 공식 투어도 제공되며 카페테리아에는 한국 음식도 준비된다. 제인 포털 아시아 아프리카 미술담당 큐레이터는 “우리는 한국관의 새 단장을 위해 지난 4년의 시간을 준비해 왔다. 매우 독특하고 훌륭한 수준의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흥분된다. MFA는 기존의 컬렉션 외에 신상호와 이은진 등 현대 도예가들의 작품도 전시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전시될 주요 작품들로는 청동기 시대의 검과 돌화살촉 등을 비롯해 삼국시대의 금은 공예품인 장신구들과 갑옷 등을 포함하며 매병 등을 포함한 고려시대의 상감 청자들과 분청사기, 달 항아리 등 조선 백자들, 나전칠기로 장식된 고려시대 자개 경전함, 입체적인 화법으로 제작된 18세기 조선 왕조의 왕실에서 사용되던 책걸이용 병풍 등이 있다.
이들 작품들 중 상당수는 철도 재벌인 찰스 베인 호이트의 기증품을 포함하는데 호이트의 컬렉션은 1차대전 중 프랑스에서 수집된 것으로 1950년대에 MFA에 기증된 것이다. 작년 누적 방문객 수 120만 명과 8만 명의 회원 수를 가진 MFA 는 7,500만 달러의 연간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대학도시 보스턴의 각 대학 학생들에게는 대학들로부터 미리 기부 받은 기금을 통해 연 6,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무료입장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한국국제교류 재단은 박물관 측의 공식 개장일 하루 전인 15일 관계자들을 초청해 별도의 개관식을 가질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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