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피아 아파트서 40대 여성이 마약 복용상태서 범행
휴게실서 의자로 머리 내리쳐
워싱턴주 올림피아에서 70대 한인 할머니가 같은 아파트에 사는 40대 여성으로부터 아무런 이유없이 무차별 폭행을 당한 끝에 목숨을 잃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2시45분께 올림피아 3900블록과 마틴웨이 교차로에 위치한 카사 매드로나 아파트 2층 공용 휴게실에서 이 아파트에 사는 한인 차수 화이트(76)할머니가 코린 카프만(45ㆍ여)에게 폭행을 당해 병원으로 실려갔으나 지난 28일 끝내 숨을 거뒀다. 올림피아 지역 한인들은 화이트 할머니가 이 아파트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목격자에 따르면 이날 의자에 앉아 혼자 ‘조각 그림 맞추기’퍼즐을 하고 있던 화이트 할머니에게 완전 나체상태의 카프만이 갑자기 달려들어 의자로 화이트 할머니의 머리를 내려친 뒤 할머니 머리를 8차례나 땅바닥에 내려쳤다.
목격자들은 “카프만이 화이트 할머니를 폭행하기 전 나체로 계단 위아래를 오르내리고, 문을 두드리며 ‘안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이상한 행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이들에 따르면 카프만은 그 뒤 화이트 할머니에게 달려가 “이 할머니가 아이들을 먹으려고 해서 내가 죽여야 한다”고 고함지르면서 폭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벌거벗은 채 복도에서 이상한 행동을 보인 이 여성을 체포, 2급 살인혐의로 구속 수감했다. 법원은 그녀에게 100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경찰은 카프만이 살고 있는 방안에서 다량의 메탐페타민(속칭 히로뽕) 등 마약을 발견했으며 “카프만이 마약에 취해 정신이 나간 상태에서 범행을 저질렀다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카프만은 절도, 교통위반 등의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킹 카운티 주택국이 지난 1974년 건설한 이 아파트는 노인과 장애인 등 저소득층이 입주해 있는 연방정부 보조 아파트이다.
주택국 관계자는 “정부보조 노인아파트 등의 입주자를 심사할 때는 중범죄나 마약류 복용 전과가 있을 경우 입주를 거부할 수 있으나 카프만은 그 같은 전과가 없었다”며 “노인 아파트에서 이 같은 범행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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