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증시 승자와 패자
▶ 은값 랠리에 주가 4배까지
▶ 엔비디아·하이닉스도 인기
▶ 방위 산업 주식도 ‘상종가’
올해 글로벌 주식시장을 달군 화두는 은, 개인 투자 열풍, 인공지능(AI)이었다.
세계 최대 은 채굴업체 프레스니요(Fresnillo)와 미국의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로빈후드, 한국의 SK하이닉스 등 관련주들이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2일 ‘올해 주식시장의 승자와 패자’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런 선정 결과를 내놨다.
이번 리스트는 FT의 에디터와 선임 기자들이 AI 붐, 글로벌 무역 분쟁, 지정학적 긴장과 같은 올해의 주요 시장 현안과 주가 상승률 등을 고려해 가장 눈에 띄는 종목을 뽑았다.
FT에 따르면 세계 1위의 은 채굴 기업 프레스니요는 은값 랠리 덕에 올해 주가가 443% 급등했다. 멕시코 멕시코시티에 본사를 둔 프레스니요는 영국 증시 상장사로, 런던 FTSE 100 지수에서 가장 탁월한 실적을 보인 종목으로도 선정됐다.
미국 달러화 약세와 지정학적 긴장에 대한 우려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커지면서 금과 은 가격은 올해 들어 각각 69%와 138%가 올랐다고 FT는 전했다.
미국의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는 로빈후드 주가는 올해 229% 뛰었다.
FT는 로빈후드 선정 사유에 대해 “2025년 미 증시 호황의 대표 사례로서 주가가 연초 대비 3배 이상 폭등했고 시가총액이 1천90억달러(약 161조원)에 달했다. 이런 급성장은 개인 투자자의 거래 활성화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가열된 암호화폐 투자 열풍 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주가도 올해 세 배 이상(234%) 올랐다. AI 서버 투자 확대가 HBM(고대역메모리칩) 수요를 견인하며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마진(수익률)은 50%를 넘겼다고 FT는 짚었다.
FT는 “미국 엔비디아가 세계 최초로 시가총액 5조달러 고지에 올랐지만, 아시아의 많은 AI 공급망 기업들이 미국의 기술 기업을 앞지르는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대만 TSMC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108%와 3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승자로 꼽힌 독일 방위산업 기업 ‘라인메탈’은 올해 151%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FT는 러시아발 안보 위협으로 유럽 주요국이 방위 예산을 대폭 늘리면서 탱크 및 탄약 제조사인 라인메탈이 유럽의 ‘스톡스 유럽 600’ 지수에서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종합 금융사 소시에테제네랄 주가도 올해 150% 올랐다.
FT는 유럽연합(EU)의 초저금리 흐름이 끝나며 올해 유럽 은행주가 전반적인 호황을 누렸고, 특히 소시에테제네랄이 산탄데르, 도이체방크 등 주요 경쟁사와 비교해 성장세가 훨씬 더 나았다고 평가했다.
FT는 올해 성적이 유독 저조했던 ‘패자’ 종목으로는 영국의 광고그룹 WPP, 의류 브랜드 룰루레몬, 비트코인 비축 기업인 스트래티지, 화학 기업 라이온델바젤, 유럽계 사모펀드(PE) 업체 CVC를 뽑았다.
WPP는 AI 도입 탓에 종전 광고 시장이 흔들리며 올해 주가가 60%가 떨어졌고 룰루레몬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와 신제품 부진 등으로 주가가 45% 하락했다.
스트래티지는 회사의 핵심 자산인 비트코인이 하락세로 돌아서며 주가가 40% 넘게 빠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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