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에서 18일 시위 진압 경찰들이 총파업 시위에 나선 한 시위대원을 걷어차려고 하자 시위대원이 몸을 급히 피하고 있다.
긴축에 반대하는 그리스의 노동계가 18일(현지시간) 24시간 총파업을 벌여 그리스가 또다시 마비상태에 빠졌다.
도심 주요 대중교통편과 아테네 공항 일부 항공편은 끊겼고 응급실을 제외한 병원도 문을 닫았으며 상당수 공공기관도 업무를 보지 않았다.
도심 상가도 철시한 가운데 신문 판매대는 물론, 심지어 빵집도 셔터를 내렸다.
경찰은 아테네 도심에 있는 의사당을 철제방책으로 에워싼 채 약 4,000명의 무장경찰을 동원, 경비에 나섰다고 현지 일간지 카티메리니 등이 보도했다.
의회 앞 신타그마 광장에서 그리스 노동자 총연맹(GSEE)과 공공노조연맹(ADEDY) 등 양대 노총이 벌이는 집회와 행진에 7만여명이 참가했다.
시위대 중 복면한 일부 무정부주의자들은 경찰에 화염병 등을 던졌고 경찰도 최루탄을 발사하는 등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코스타스 치크라카스 ADEDY 대표는 로이터 통신에 “우리는 이렇게 가혹하고 일방적인 긴축재정을 더 받아들 수 없음을 유럽과 유럽연합(EU) 정상들에게 전한다"며 “우리는 모든 유럽의 노동조합과 힘을 합쳐 긴축정책을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총파업과 대규모 집회는 그리스 연립정부 출범 이후 세 번째이자 이달 들어서만 두 번째다.
파업 참가자들은 그리스 정부가 추진하는 135억유로 규모의 지출삭감에 반대하며 철회를 요구했다.
이들은 긴축규모가 올해 예산의 4분의 1 수준에 이를 정도로 큰 데다 공공 부문과 민간의 임금 및 인력 축소, 연금 삭감 등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또 긴축과 동시에 이뤄지는 증세 정책에도 반대 목소리를 높였다.
중소상공인 연합회 드미트리 아시마코폴로 회장은 “경기 침체로 18만여 사업장이 파산위기에 직면했고 7만 사업장은 몇 달 내 문을 닫을 지경인데 여기에다 세금을 올리는 것은 탈세하든지 문을 닫든지 택일하라고 윽박지르는 것"이라고 AP 통신에 말했다.
그러나 그리스는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긴축을 약속한 터라 이행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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