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기 직종 전락에 전공자 부족 현상
미국의 대학 졸업생 10명 중 1명이 ‘백수’ 신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으나 광산공학 분야의 인력 유치 경쟁으로 이 분야를 전공한 졸업자들이 최고 명문인 하버드대생보다 좋은 대우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임금정보사이트 페이스케일(PayScale)에 따르면 올해 졸업한 사우스다코타 광산공학대(SDSMT) 출신 2천300여명의 평균 연봉은 5만6천700달러(약 6천300만원)로 , 5만4천100달러인 하버드대 졸업생을 앞섰다.
미 사우스다코타주 래피드시티에 소재한 SDSMT는 4년제 광산공학 특성화대학으로 1885년에 설립됐다. 학비는 지난해 기준 1만530달러로 약 4만 달러인 하버드대의 4분의 1 수준이다.
특히 내년에 졸업을 앞둔 이 대학 학생들은 미 대졸자 실업률이 7월 기준 11.8%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벌써 입사 제의를 받기 시작했을 정도로 장래가 밝다.
이는 광물 자원의 발굴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업계의 전문 인력 수요는 증가했지만 정작 학생들 사이에서는 이 분야가 비(非)인기 직종으로 전락, 인력난이 가중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통계에 따르면 미국은 2019년까지 은퇴자를 포함해 총 광산업계에서 7만8천여명의 새로운 대체 인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미 대학들은 1980~90년대에 위축되기 시작한 광공업과 관련된 지구과학, 광물 지질학, 엔지니어링 등의 학과를 축소했다.
특히 광산 엔지니어링 분야 학위 취득이 가능한 미 대학은 14곳으로 30년 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이 분야 졸업생 수도 자연스레 1982년 700명에서 올해 17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하버드대에서 광산업 진출을 희망하는 졸업생은 "사실상 0명"이라고 하버드대 엔지니어링·응용과학대의 마이클 러터 홍보부장은 전했다.
구인 전문 사이트(jobs4mining.com)의 마케팅 담당 다이애나 스튜어트는 "가용 인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업계가 인력 유치 경쟁을 벌이면서 엄청난 임금 인플레이션이 초래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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