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큐멘터리 ‘ 지리적 혈연’ 제작 위해
▶ 세계에 흩어진 입양인 삶 조명
베이지역 출신의 다큐멘터리 감독인 디안 볼셰이 임(55•사진)씨가 미국으로 입양 된 한인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 제작을 위한 기금모금에 나섰다.
임 감독의 신작은 ‘지리적 혈연-한인 입양인의 이야기’(Geographies of Kinship-The Korean Adoption Story)를 가제로 한 작품으로 미국, 유럽 등에 살고 있는 한인 입양인 개개인의 특별한 사연을 담고 있다.
한 예로 한인 입양인 에스텔 쿡-샘슨씨가 입양되기 전 살았던 한국의 고아원을 다시 찾는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그는 1950년대 동양계 여자 아이가 흑인 미군에게 입양돼 겪어야 했던 삶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전한다.
또한 스웨덴으로 입양 간 애마 엔더슨씨는 입양 후 첫 한국 방문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친모를 만나게 됐고 이에 얽힌 숨겨진 가정사를 듣게 된다는 내용과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미셸 홀로웨이씨가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통해 컴퓨터 화상통화로 한국의 친가족과 재회한다는 사연도 담겨 있다.
프리몬트에서 성장한 입양인인 임 감독은 “‘지리적 혈연’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나와 같은 입양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면서 “프랑스에 약 1만1,000명, 스웨덴에 1만명, 덴마크, 노르웨이,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레일리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이탈리아, 룩셈부르크에도 수천 명의 한인 입양인들이 살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에 따르면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까지 전 세계에 20만명의 한인 입양인들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품의 제작 동기에 대해 임 감독은 “이 다큐멘터리가 때론 말로 표현하기 힘든 입양인들이 겪은 정체성과 동화, 혈연, 소속감 등 체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임 감독의 ‘지리적 혈연’은 미 휴머니티 단체가 주는 NEH 기금을 받은 상태지만 작품을 마무리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기금모금을 위한 킥스타터(Kickstarter) 캠페인을 지난달 20일부터 시작해 이달 31일(화) 마감한다. 목표액은 최소 7만5,000달러로 9일 현재 194명이 1만8,442달러를 후원하고 있다.
후원 희망자는 웹사이트(http://www.mufilms.org)에 가서 ‘Kickstarter’를 누르면 자세한 후원 정보를 볼 수 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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