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성남 회장, 공탁금 규정 등 수정안 제출… 전임회장 등 반대
▶ 정기총회 성과없이 끝나 재정현황 잔고 2,075달러
안영대 전 한인 회장(왼쪽)과 정성남 현 회장이 선거시행 세칙을 둘러싸고 엇갈린 의견을 내놓고 논쟁하고 있다.
제22대 오렌지카운티 한인회 정기총회가 선거관리 시행세칙 수정안을 둘러싸고 의견 차이로 고성만 오고갔을 뿐 별다른 의결이나 성과 없이 끝났다.
정성남 한인회장은 안건토의를 통해 선거관리 시행세칙(제6조 2항 3번과 9조 5항 2번)을 업무진행상 편의를 위해 ▲선거관리위원회의 임기를 회장 당선확정 공고 후 2주 내에 해산하자는 것과 ▲현 회장과 신임 회장이 합의하에 공탁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 수정안들 제시했으나 심한 반대에 부딪쳐 상정조차 못하고 부결됐다.
정성남 회장은 “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가 끝난 후까지 오랫동안 유지될 이유가 없다. 공탁금 역시 현 회장과 신임 회장이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도록 하자”며 “단 현 회장은 단독으로 잔여금액을 사용할 수 없다는 조항을 추가하자”고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안영대 전 한인회장은 “차기 한인회장이 경선을 치르지 않아 빨리 마무리된 특별한 사항만을 보고 시행세칙 수정안을 제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만일 경선이 치러져 선거에 돈이 더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면 현 회장이 이를 보충할 수 있냐”고 따져 물었다.
정재준 전 한인회장 역시 “정관 수정에 대해서는 총회 전 정관수정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회에서 제시된 안건을 이사회를 거쳐 총회에 상정하는 것이 원칙”이라며 “정관수정위원회조차 구성하지 않고 이사회에서 통과된 것만 가지고는 절차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현 한인회에서 한인회관에 한인회 역사상 처음으로 역대 이사장들의 사진을 부착한 것에 대해서도 도마에 올랐다.
웬디 유 전 한인회장은 “보기 좋게 만드는 것은 좋지만 한인회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것을 책임지고 끌고 갈 한인회장이 아니라 역대 이사장들의 사진을 진열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만순 전 한인회 이사장은 “한인회가 회장들만으로 운영되는 것인 아니지 않느냐”며 “회장들보다 더 수고를 한 이사장들도 있다.
이사장 사진을 두고 더 이상 논란하지 말자”고 응수했다.
정기총회가 끝난 직후 행사장 입구에서 현 한인회 최정택 이사장과 안영대 전 한인회장 사이에 고성이 오가면서 몸싸움 직전까지 가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총회에 제출된 지난 2011년 4월1일부터 2012년 5월31일까지 재정보고서에 따르면 전년도 이월금 1만2,464달러36센트를 포함해 전체 수입은 8만7,779달러7센트였으며, 정성남 회장의 협찬금 1만3,000달러, 불꽃놀이 기구 판매 수익금 2,354달러37센트, 품바공연 수입비 1,834달러 등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지출은 인건비가 2만9,896달러43센트로 가장 많았으며 단체 협찬금이 1만1,140달러로 집계돼 2번째 많았다. 장학금이 7,500달러, 사무실 경비가 4,383달러39센트 등 순이다. 잔고는 2,075달러94센트이다.
총회 보고서를 집계한 지난 5월31일까지 확인된 한인회 부속기관 재정은 건축기금은 US메트로 은행에 23만2,573달러09센트, BBCN 은행 17만576달러62센트가 예치되어 있으며, 참전용사 기념비 건립기금이 5만5,750달러, 장학기금이 US메트로 뱅크 CD와 체킹에 3만287달러, 896달러 등이 각각 남아 있다. 이민사 책 판매 수익은 6,582달러로 보고됐다.
<신정호 기자> jhshi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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