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축노력 끝 재정 나아져
▶ 시의회 토론거쳐 3:2 통과
미 전반적인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서 오렌지카운티 상당수의 도시들이 시 공무원들의 감원과 무급 휴가 등의 조처를 취하고 있는 가운데 어바인시는 새 회계연도부터 공무원들의 봉급을 인상시킨다.
어바인시는 지난 26일 저녁 열린 본 회의에서 새 회계연도에는 240만달러의 예산을 할당해 전체 풀타임 공무원 737명의 58%에 해당되는 400여명에게 6% 미만의 봉급 인상안을 3대2로 통과시켰다.
이번 인상조치는 지난 5월 어바인시 공무원들이 봉급인상을 요청한 후 시의회에서 비공개로 이 문제에 대해서 논의를 거친 뒤 본회의에 상정되어 통과된 것이다.
이 인상안에 대해서 강석희 시장, 베스 크롬 부시장, 래리 애그랜 시의원은 찬성표를 던진 반면 최석호 시의원과 제프리 랄로웨이 시의원은 반대표를 던졌다.
강석희 시장은 시의 ‘브리지 플랜’의 일환으로 시 공무원들에 대해 무급 휴가와 감원을 피하는 대신에 4년 동안의 봉급 동결이 지난 2009~2010회계연도에 시작되어 이번 회계연도에 끝난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지난 4년 동안에 시 직원들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큰 효율을 거두어 비축되어 있던 예비기금을 사용하지 않고도 균형예산을 이룰 수 있었다”며 “시 재정이 나아지면 봉급을 인상시킨다는 약속을 이번에 지켰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아직까지 시 재정이 완전히 원상복귀가 되지는 않았지만 많이 나아지고 있다”며 “내년에는 지금보다도 더 재정이 나아질 것으로 확신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조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대해 찬성표를 던진 베스 크롬 부 시장은 “(공무원) 봉급 인상은 적절한 조처이다”며 “어바인시는 시민들에 대한 기본적인 서비스에 지장을 주지 않았고 시의 보유액을 쌓아갔다”고 말했다.
반면 최석호 시의원은 “시 공무원들의 희생적인 봉사에 감사하지만 현재 불확실한 경제상황에서는 공무원들의 6% 봉급 인상은 시기상조라고 생각한다”며 “세금을 내는 시민들에게 좋지 않은 인상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어바인시의 이번 봉급 인상안에는 시의 부 매니저, 커뮤니티 개발국장과 같이 봉급수준이 맥시멈을 받고 있는 공무원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풀타임 공무원들의 봉급수준이 6% 이상 하락한 공무원들은 가장 많은 봉급 인상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어바인시와 함께 애나하임시 공무원들도 새 회계연도에 봉급 인상 혜택을 받을 예정이다. 애나하임시의 루스 루이즈 대변인에 따르면 시 공무원들은 지난 18개월 동안에 봉급이 동결되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적정 수준에 비해서 봉급이 낮게 책정된 공무원들에게 1~4%가량의 봉급을 인상시킬 예정이다.
이외에 뉴포트비치 경찰국과 소방국은 향후 30개월에 걸쳐서 4% 미만 임금을 인상시킬 예정이다. 그러나 이 봉급 인상은 연금 납입금을 9% 줄이는 것과 교환한 것이다. 임금 인상은 2%씩 나누어서 실시된다.
한편 가든그로브시는 지난2월 재개발국이 없어지면서 생긴 600만달러의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간부급 직원의 봉급을 감봉시켰고 임금 동결과 함께 시 직원들의 무급 휴가를 실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문태기 기자>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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