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독일, 그리스에 4-2…조별리그부터 4연승 파죽지세
▶ 4강서 잉 글 랜드-이탈리아 승자와 격돌
전반 39분 독일의 선제골을 뽑아낸 필립 람(가운데 오른쪽)이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왼쪽부터 제롬 보아텡, 새미 케디라(2번째 골 득점), 람, 미로슬라브 클로세(3번째 골 득점).
막강 ‘전차군단’의 파죽지세 진군을누가 막을 수 있을까.
강력한 우승후보인 독일이 그리스를 완파하고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4강에 진출했다.
22일 폴란드 PGE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8강전 두 번째 경기에서 독일은 전반 막판 필립 람이 선제골을 뽑아낸 뒤 후반 초반 그리스에 동점골을 내줬으나 이후 내리 3골을 몰아쳐 단숨에 승기를 잡고 종료직전 한 골을 만회한 그리스를 4-2로 완파했다. 이로써 이 대회에서 통산 4번째 우승이자 16년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는 독일은 조별리그부터 파죽의 4연승 행진을 이어 가며 기세등등하게 4강에 올랐고 오는 28일 벌어지는 4강전에서 잉글랜드-이탈리아 8강전 승자와 결승티켓을 다투
게 됐다.
최근 그리스의 국가재정 위기사태에서 독일의 역할로 인해 단순한 축구경기를 넘어 국가 간 자존심이 걸린 대결로 비춰진 이날 경기에서 독일은 스페인과 함께 최고의 우승후보로 꼽히는 막강 전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완승을 거뒀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우세한 경기에도 불구, 자존심을 걸고 비장한 각오로 필드에 나선 그리스의 저항을 무너뜨리는 데는 다소 시간이 필요했다. 전반 내내 계속해서 결정적인 단독찬스를 무산시킨 독일은 전반 39분 필립 람의‘미사일’ 한 방으로 0의 균형을 깨뜨렸다. 상대진영 왼쪽에서 크로스필드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람은 중앙으로 볼을 몰고 나가다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을 뿜었고 볼은 화살처럼 날아가 그리스 골키퍼 손끝을 스치며 반대쪽 골포스트 안쪽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시작과 함께 전열을 정비하고 전반보다 공격적으로 나선 그리스는 후반 10분 만에 날카로운 역습으로 동점골을 뽑아내는데 성공했다. 미드필드에서 오른쪽 측면 공간으로 내준 패스를 받은 디미트리스 살핑기디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까지 치고 들어가다 문전으로 완벽한 땅볼 크로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쇄도하던 요르고스 사마라스가 슬라이딩하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독일 골문을 열었다. 경기장 스탠드에 있던 그리스 팬들은 물론 전 그리스 전역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든 골이
었다.
하지만 그리스의 기쁨은 얼마 오래가지 못했다. 독일은 다음 22분 동안 연속 3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불과 6분 뒤인 후반 16분 문전 오른쪽에서 제롬 보아텡이 크로스를 올리자 새미 케디라는 뛰어들며 마치 화력시범을 보이듯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을 그리스 골문에 꽂아 넣어 리드를 되찾은 독일은 이어 23분에는 오른쪽 코너에서 올라온 메수트 오질의 프리킥을 미로슬라브 클로세가 헤딩으로 연결, 그리스의 골네트를 출렁였고 이어 29분에는 클로세의 슈팅을 골키퍼가 쳐내자 뒤따르던 마르코 루이스가 논스탑 오른발슛으로 차넣어 쇄기골을 뽑아냈다. 그리스는 막판 보아텡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만회했으나 승부와는 무관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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