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코는 6분 만에 2골 얻어 그리스에 2-1
폴란드의 캡틴 야쿠프 브와슈치코프스키가 러시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대포알같은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낸 뒤 환호하고 있다.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12)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러시아가 개최국 폴란드와1-1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4(1승1무)를 확보, 8강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또 같은 조의 체코는 유로 2004 챔피언 그리스(승점 1, 1무1패)를 2-1로 꺾고 승점 3(1승1패)으로 조 2위로 올라서며 8강 희망을 살려냈다.
지난 8일 대회 개막전에서 전광석화같은 역습을 앞세워 체코를 4-1로완파했던 러시아는 이날 바르샤바 내셔널스테디엄에서 펼쳐진 홈팀 폴란드(승점 2, 2무)와의 2차전에서 전반37분 알란 자고예프가 선취골을 뽑았으나 후반 12분 폴란드 주장 야쿠프 브와슈치코프스키에게 ‘ 미사일’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러시아는 경기 초반 홈팬들의 일방적인 성원을 등에 업은 폴란드의 공세에 잇달아 아찔한 실점위기를 넘겨야 했으나 중반 이후 안정을 찾은 뒤 37분 선제골을 뽑아냈다. 상대 진영 왼쪽 중간지점에서 얻은 프리킥을 안드리 아르샤빈이 문전으로 예리하게 올려주자 쇄도하던 자고예프가 방향만 살짝 비트는 감각적인 헤딩슛으로 폴란드 골문을 열었다. 체코전에서 2골을 뽑아낸 자고예프는 이로써 대회 3골로 득점선두 1위로 올라섰다.
반격에 나선 폴란드는 후반 초반 러시아를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고
결국 12분 캡틴 브와슈치코프스키의‘미사일’ 한 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역습상황에서 오른쪽 측면으로 볼을 끌고 나온 루도비치 오브라니아크가 수비 뒤 공간으로 찔러준 패스를 받은 브와슈치코프스키는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중앙으로 들어가다 대포알같은 왼발슛으로 러시아의 반대쪽 골네트를 출렁였다. 이 한방으로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한 폴란드는 그럼에도 불구, 체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8강에 오를 수 있다.
이에 앞서 폴란드 브로츠와프에서 벌어진 A조 다른 경기에서는 체코가
그리스를 2-1로 꺾고 8강행 불씨를 살렸다. 체코는 이날 경기 시작 6분 만에 잇단 그리스 수비진의 실책에 편승, 연속골을 뽑아내 리드를 잡은 뒤 후반 8분 골키퍼 페테르 체흐가 순간적으로 집중력을 잃고 평범한 볼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1골을 내줬으나 더 이상 추가 실점없이 막아 승리를 따냈다. 두센터백 아브람 파파도풀로스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로스가 부상과 경고누적으로 출장하지 못한 그리스는 특
히 전반 수비 불안을 여실히 드러내며 무릎을 꿇어 승점 1(1무1패)로 최하위로 밀렸다.
한편 대회 6일째인 13일에는 ‘죽음의 B조’ 경기가 펼쳐진다. 덴마크(1승)와 포르투갈(1패), 네덜란드(1패)와 독일(1승)이 격돌하는 데 이미 1패씩을 안고 있는 네덜란드와 포르투갈로서는 8강행 사활이 걸린 일전이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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