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 2차전서 0-7 참패…챔스리그 8강행 좌절
▶ 마르세유는 1-2 패배 불구, 원정골로 인터 밀란 제쳐
바이에른 뮌헨의 아르옌 로번이 바젤 수비수 알렉 산데르 드라고비치의 태클 시도를 뛰어넘고 있다. 뒤 쪽에 바젤의 한국인 수비 수 박주호가 보인다.
‘전차군단’ 독일 축구를 대표하는 명가 바이에른 뮌헨의 벽은 너무도 높았다. 스위스 챔피언 FC바젤의 유럽 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신데렐라 행진은 8강 문턱에서 멈춰 섰다.
13일 독일 뮌헨의 알리엔츠 아레나에서 열린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경기에서 홈팀 바이에른 뮌헨은 마리오 고메스가 혼자서 4골을 폭발시키고 아르옌 로번이 2골, 토마스 뮐러가 1골을 보태는 질풍노도 골 폭풍으로 바젤을 7-0으로 괴멸시켰다. 1차전 바젤 원정에서 0-1로 패했던 뮌헨은 이로써 1차전 패배를 가볍게 설욕하며 두 경기 합계 7-1로 바젤을 KO시키고 가볍게 8강에 올랐다. 종아리 근육을 다친 것으로 알려졌던 바젤의 한국인 수비수 박주호는 이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뮌헨의 파상공세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조별리그에서 우승후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를 꺾고 16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뒤 16강 1차전에서도 뮌헨을 1-0으로 꺾는 돌풍을 이어간 바젤은 이날 충천한 자신감을 안고 뮌헨 원정에 나섰으나 현실을 냉정했다. 뮌헨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바젤 문전을 몰아쳤고 전반 11분 로번의 선취골로 포문을 연 뒤 42분 뮐러가 로번의 오른쪽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탑 슈팅으로 연결, 리드를 2골차로 벌렸다. 그 다음엔 이번 챔피언스리그 득점랭킹 2위를 달리는 고메스의 원맨쇼가 이어졌다. 전반 44분 팀의 3번째골을 터뜨려 사실상 뮌헨의 8강행을 굳힌 고메스는 후반 5분과 16분, 22분에 계속 골을 터뜨리며 리드를 6-0으로 벌려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고 뮌헨은 후반 36분 로번의 마무리 골로 7-0대승을 마무리했다. 이날 4골을 몰아친 고메스는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10골을 기록, 12골을 기록하고 있는 득점랭킹 1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 2골차로 따라붙었다.
한편 마르세유(프랑스)는 인터 밀란(이탈리아)과의 2차전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해 1차전(1-0승)을 합친 두 경기 합계에서 2-2 타이를 이뤘으나 원정골에서 1-0으로 앞서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르세유는 후반 30분 인터 밀란의 디에고 밀리토에 선제골을 내줘 두 경기 합계 1-1이 됐고 결국 연장전으로 가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브란다오가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려 8강행을 확정지었다. 인터 밀란은 막판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뽑아 이 경기에선 2-1로 이겼지만 이미 8강행 티켓은 마르세유 손으로 넘어간 뒤였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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