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점령시위가 베이지역으로 확산된 가운데 샌프란시스코 시위대가 웰스파고 본사 입구를 막고 시위를 벌이다 11명이 체포됐다.
SF경찰국의 트로이 데인저필드 루터넌트는 “12일 오전 다운타운 몽고메리 스트릿에 위치한 웰스파고 본사 앞에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모여 들었다”며 “이 중 11명이 본사 양방향 입구를 막고 앉아 경찰의 경고를 무시한 채 격렬하게 시위를 벌이다 연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인도나 차도에서 시위를 벌이면 무고한 시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면서 “시위 중 경찰의 지시를 따르지 않으면 체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시위는 오전7시 마켓스트릿과 드럼스트릿에서 부유세 폐지반대와 치솟는 실업률을 규탄하는 200여명의 시위대가 가두행진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시위대는 청년 실업자 뿐 아니라 학생, 노동자, 자녀를 동반한 부모 등 세대를 아울렀다. 이들은 “월스트릿을 차압하라”, “금융가여, 욕심을 버려라”, “우리는 (하위)99%다”라는 피켓을 들어 올렸다.
이에 웰스파고의 루벤 풀리도 대변인은 “세계적인 경기불황에 타격을 입고 힘에 겨워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우리도 개인이나 사업체에게 제공할 수 있는 금전적 지원을 최대화 하기 위한 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위에는 SF 시장후보인 존 아발로스 시의원도 참가해 “여러분의 분투를 응원한다, 당신들의 노력에 나도 동참 하겠다”고 말했다.
<신혜미 기자>hyemishin@koreatimes.com
SF시위대는 12일 오전 웰스파고 본사 입구를 막고 앉아 자본주의의 모순과 소득불평등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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