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예비대회(1위 상록수, 2위 일맥)에서 의기투합
45세 이상 올드보이 동호인들을 위한 2011 한인OB 친선 축구대회가 8일(토) 산라몬의 올드랜치 팍 구장에서 열렸다. 재미대한SF축구협회(회장 이상호)가 주최하고 FC아가페(회장 김창래)가 협찬한 이 대회에는 아가페, 상록수, 일맥, 해송이 출전했다. 4팀 풀리그 방식으로 치러진 이 대회 우승은 상록수(2승1무), 준우승은 일맥(2승1패)이 차지했다.
그러나 승부나 성적은 둘째였다. 중고참 축구잔치 자체가 첫째가는 의미였다. 일부 다른 대회에서 이삼십년 아래 젊은이들과 겨루느라 몸을 혹사하거나 다치기도 하고 간혹 몸싸움을 벌이다 아들뻘 선수로부터 경우없는 언사를 듣기도 했던 탓에, 80여명 안팎 참가자들은 이번 ‘올드보이에 의한 올드보이를 위한 친선축구’를 거의 한목소리로 반겼다.
일회성에 그치지 말고 두어달에 한번씩 계속하자는 뜻도 즉석에서 모아졌다. 해송의 플레이메이커인 이민수 공인심판은 “우리가 이 나이에 이기면 뭐하고 지면 뭐하나, (이삼십년 어린) 애들한테 부대끼고 몸 상해가며 못들을 소리까지 들을 게 뭐 있느냐”며 “다른 대회 있는 달은 건너뛰고 없을 때는 우리끼리 한두달에 한번씩 팀별로 돌아가며 주최하는 방식으로 이렇게 하루 즐겁게 보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73세 나이를 잊고 심판으로 선수로 필드를 누빈 유기형 SF축구협회 고문은 폐회식 인사말을 통해 “이런 자리가 오늘로 끝나지 말고 계속 이어지기 바란다”고 재확인 겸 당부했다. 모두들 박수로 공감을 표했다. 가칭 한인OB 축구리그는 아가페대회가 있는 11월을 건너뛰고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초에 시작될 예정이다.
<정태수 기자>
2011 한인OB 친선 축구대회 폐회식 뒤 기념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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