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가마트, 한인사회서 꼭 필요한 공간이 되겠습니다”
▶ 40년 동안 한국과 미국서 유통업에 잔뼈 굵은 ‘유통업계의 달인’
메가마트(지점장 권영명)가 8일로 개점 1주년을 맞았다.
사실 개점 초기 메가마트는 다소 시행착오를 거쳤다. 한국의 대기업이라는 프리미엄과 기대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목했지만 관심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그러던 메가마트가 수 개월 전부터 서서히 변하더니 이제는 탄탄하다고 표현해도 좋을 만큼의 안정적인 모습으로 달라졌다.
이처럼 달라진 메가마트가 있기 까지는 5개월 전 부임한 권영명 지점장의 공로가 절대적이었다. 개점 1주년 행사를 며칠 앞둔 5일 바쁜 일정의 권 지점장과 푸드코트에서 점심식사를 겸한 인터뷰를 어렵게 가질 수 있었다.
“하드웨워만 남기고 바꿀 수 있는 소프트웨어는 다 바꿨습니다. 운영체제는 물론 상품도 포함해서 다 바꿨습니다. 식품은 안전과 품질이 제일 중요한데 품질 좋은 식품을 싸게 판매하기 위해 조지아가 아닌 타지에서 직접 구매했구요. 그래서 청과류는 우리보다 싸게 파는데가 없을 겁니다. 이번 주만 해도 감자 10파운드가 1.99달러에 팔고 있어요, 하지만 손해보고 파는 것은 아닙니다”
“바꿀 수 있는 것 다 바꿔”
이외에도 권 지짐장은 고객의 동선을 무시한 상품배치도 제대로 잡았다. “미국은 대면판매가 아닌 셀프샤핑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할 수 있는 것은 다 고쳤고 나머지는 시간을 갖고 고칠려고 합니다”
애틀랜타에서 권 지점장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하지만 그를 알고 있는 사람은 그를 ‘유통업계의 달인’이라고 부른다. “미국에 첫발을 디딘 때가 1971년이었죠. 누님과 매형이 살고 있는 LA에 도착했어요. 처음에는 누님이 하고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일 했어요”
그러나 권 지점장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5일 일해서 몸은 비교적 힘들지 않았지만 비전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두드린 곳이 바로 미국 대형 그로서리 체인 알버슨 슈퍼마켓이었다. “영어는 다소 서툴렀지만 계산이 빨랐죠. 그 덕에 7년 만에 스토어 매니저로 고속 승진할 수 있었습니다”
이후 그는 그의 능력을 지켜본 사람들에 의해 대형한인식품을 거쳐 프라이스 클럽으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껏 나를 데려갔지 내가 걸어간 곳은 없었다”는 그는 우연한 기회에 프라이스 클럽과 제휴관계에 있던 한국의 신세계와 손이 닿았다. 마침 대형할인점 시장에 진출하려던 신세계 측의 자문역할을 위해서다. 이마트 창동 1호점을 비롯해 일산, 부평, 분당의 이마트가 모드 그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또 그 다음에는 메가마트 2호점인 포항점부터 6개의 메가마트를 오픈했다.
한국 이마트,,메가마트 10개 오픈도
이렇게 나름 잘나가던 그가 자리를 박차고 미국에 온 것은 바로 한국유통의 한계 때문. “미국의 유통은 코스트 다운인데 반해 한국은 코스트 업 체제입니다, 또 매장을 계속 오픈하기 위해서는 사람을 키워야 하는데 그런 시간을 주지 않고 사람에 대한 투자에 소홀히 하는 경향이 짙어요”
애기하다 보니 어느덧 식사는 끝이 났다. 권 지점장은 기자를 2층 라운지로 안내했다. 이틀전에 완성됐다는 라운지는 전망도 좋고 깔끔했다. 메가마트가 쇼핑객들을 위해 만든 또 하나의 작품이다. 창문을 통해 펼쳐지는 훤한 광경을 바라보며 그의 유통업에 대한 그의 얘기는 계속됐다. “소매업 마케팅은 처음에는 상표에서 시작돼 차차 프라이스, 브랜드, 퀄러티 마케킹으로 옮아갑니다, 그리고 이제는 밸류에서 소셜 마케팅 시대가 오고 있어요”
어쟀든 메가마트 오픈 후 7개월 만에 화려한 컴백을 한 뒤 승승장구하고 있는 권지점장에게 휴일은 어떻게 보내느냐고 물었다. “지금껏 한번도 쉰 적이 없어요. 조만간 쉴 수 있는 날이 오겠죠. 집사람요? 불만 안해요. 나랑 수십년 살다보니 그려러니 합니다. 미안한 마음뿐이죠”
끝으로 개점 1주년을 맞아 한인고객들에 대한 인사말을 부탁했다. “처음에는 실망을 드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 필요한 공간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어느 매장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좋은 생필품을 골라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이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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