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파이어 파이터`다``
▶ 화재현장*응급 상황에 그들이 있다, 동물 구하고*산모 도와 신생아 받기도
5일 SF주립대학 인근 ‘제19 버킹햄(Buckingham) 소방서’에서 24시간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신속 대응하는 소방관들과 함께 소방차에 올라 가까이서 그들의 일과를 동행 취재했다. <편집자 주>
"따르릉, 따르릉" 쉴 새 없이 울려대는 전화벨 소리와 컴퓨터 스크린 위에 나타나는 사건지점, 소방대원들의 움직임이 신속하고 빨라진다. 채 1분도 되지 않아 소방관들은 옷을 갖춰 입고 소방차에 올라 귀를 때리는 요란한 사이렌 소리를 울리며 거리를 돌진한다.
차안에는 소방대원 2명과 응급요원 2명이 한 조를 이루어 타고 있다.
911에 부상이나 사고 등을 신고하면 촌각을 다투어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바로 소방대원들이다.
사고 지점은 SF주립대 인근 레익크 머시드 호수. 조깅 하던 한 시민이 보도블록 위에 정신을 잃고 쓰러져 있었다.
이들은 신속하게 환자의 맥박을 체크하고, 기계를 이용해 응급호흡을 실시했다. 주위는 몰려든 시민들로 분주했지만 이들은 차분했다. 모든 소방대원들은 응급조치를 할 수 있는 의료 교육을 받기 때문에 이같은 일에 매우 능숙한 듯 일사천리로 환자를 돌봤다.
환자는 차츰 의식을 회복하고, 앰블런스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다.
병원으로 실려 가는 환자가 무사한 것을 확인하고 병원으로 향하는 앰블런스가 시야에서 사라진 뒤에야 비로소 소방관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976년 응급요원 일을 시작해 1996년부터 SF소방국 소속 응급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제임스 그린씨는 “하루 평균 5~6번 정도 이런 전화를 받고 출동한다”며 “비가 오는 날 등 교통사고 많은 날은 10번도 넘게 현장에 나가게 된다”며 웃어 보였다.
여성 소방대원이면서 이날은 응급요원으로 활약한 레이젤 말씩씨는 “지난달 이일을 시작한지 처음으로 임산부를 도와 앰블런스가 도착하기 전 신생아를 직접 받아내기도 했다”면서 “힘들기는 하지만 행복한 경험을 하기 때문에 보람있다”고 말했다.
말씩씨는 “경험 있는 베테랑 소방대원들은 거의 한 번씩은 직접 신생아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나무에 올라가서 내려오지 못한 애완동물을 구할 때도 있다.
소방서로 돌아가서도 20분이 채 되지않아 출동명령이 또 떨어졌다.
옷을 벗기가 무섭게 다시 걸쳐 입은 이들은 실제로 화재보다 911을 통해 의료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가 훨씬 더 많다며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차를 몰았다.
<김판겸 기자>pkk@koreatimes.com
5일 레익 머시드 호수에 쓰러진 시민에게 응급조치를 해주고 있는 소방대원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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