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라몬 게일 렌치 중학교 학부모 대표 류미씨
“중학교에서도 정규 한국어반에서 한국어를 배울 수 있어야 합니다”.
3일 결성된 ‘산라몬 한국어 사랑모임(산라몬 한사모)’의 게일 렌치 중학교 학부모 대표 류미씨. 1년 전 뉴욕에서 이사를 왔지만 벌써부터 열성적인 PTA맘이다.
이번 산라몬 한사모의 게일 렌치 중교 학부모 대표가 된 직접적인 계기는 도허티밸리고등학교 한인 학부모회가 한국어 정규반 개설 성공에 힘입에 같은 교육구 중학교에도 한국어 정규반이 개설되도록 하는 ‘조직’의 움직임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 그 동안 자녀가 다니는 중학교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었다.
“뉴욕에서 살 때 한국인이 별로 없는 지역에서 살았어요. 산라몬으로 이사를 와서 보니까 한국인이 10% 정도가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학교의 ‘다문화의 밤(Multicultural Night)’ 행사에 가보니까 한국문화를 보여주는 건 볶음밥 한 접시 밖에 없더라고요. 그렇다고 한인 학부모들이 관심이 없어서가 전혀 아니었어요. 다들 마음이 있는데 막상 ‘뭘 하자‘고 먼저 나서는 사람이 없는 거예요. 이제 많은 한인 학부모들이 한사모를 통해 어느 때보다 더 적극적으로 학교를 돕는 일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류씨는 교육구 관계자들에게 ‘레일 렌치 중교에도 한국어 정규반 개설’을 공식적으로 제의, 요구하기 위해서 현재 최대한 많은 학생과 학부모를 동원하기 위해 학교에만 가면 ‘한국어 전도사’가 된다.
하지만 어려운 점도 많다. “1.5세와 2세 학부모들도 관심이 아주 높은 반면에 한국어라는 언어는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1세 한인 학부모도 있더라고요. 대학 사정관들이 봤을 때 한국계 아이가 ‘자기 언어’를 배운 것 보다 스페인어를 공부한 것을 보면 어딘가 더 보기가 좋다는 분도 계세요. 하지만 미국사회도 ‘아주 미국적이어야 한다’는 분위기였다가 이제 각 민족 고유의 문화를 계속 가지고 있는 레인보우 컬쳐가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고 사정관들이 아이의 성씨를 보고 학교에서 배운 언어와 대조하지 않아요.
그리고 아이의 장기적 미래를 생각하면 자녀의 정체성과 한국의 국력을 고려하면 한국어도 충분히 배울 만한, 경쟁력이 있는 언어라고 설득하고 있어요”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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