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라몬 지역 중학교에 한국어반 개설 위해
▶ “한인 부모들의 요구가 우선되어야 가능”
산라몬 지역의 한국어 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해 베이지역에서는 두 번째로, 이스트베이에서는 처음으로 정규 한국어 수업을 개설하는데 성공한 도허티밸리고등학교 한인학부모회(DVHS KPSA, 회장 강상철)가 ‘교육구 내 중학교에도 한국어 정규수업 개설’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정하고 3일 오전 11시 30분 댄빌의 한 식당에서 ‘산라몬 한국어 사랑모임(산라몬 한사모)’이라는 새 이름의 단체로 새롭게 출발했다.
강상철 회장은 “도허티밸리고교에 한국어반이 개설되면서 이를 지속,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중학교에서도 한국어를 배우고 그대로 고등학교에서도 신청할 수 있어야 한국어반이 유지된다는 데 모든 학부모들의 의견이 모아져 우선 게일 렌치 중학교와 윈드미어 렌치 중학교 두 곳에도 한국어 클래스 개설을 돕기 위한 지역 단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또 “DVHS에서 3개 등급의 한국어 수업이 시작한지 겨우 한 달이 지났지만 벌써부터 자녀들의 한국어 실력이 늘었다는 학부모가 많고, 또 한국어를 듣는 자녀들이 한인으로서 느끼는 자긍심, 자녀의 한국어 숙제를 돕는 학부모의 자부심이 확인되고 있다”면서 한사모가 이와 같은 분위기를 중학교 확대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김신옥 교육원장은 “영사관이 하는 일은 재정지원 약속과 같은 부분들”이라면서 “교육구에 아무리 이야기를 해봐야 밑에서부터 개설 요구가 있어야 말이 통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설문조사 결과 관심도가 높으면 본국 정부에다 11월 중순까지 예산을 신청해야 하므로 이들 학교에서 자녀가 한국어를 배우기를 바라는 학부모가 빨리 움직여야 주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사모의 향후계획도 의논됐다. 특히 이 중에서 DHVS에서 내년 1월 구정 전후해 한국 문화 체험 이벤트인 ‘코리언 컬쳐 나이트’, 4월에 본보가 주최하는 LA 할리우드 보울 음악축제에 다녀오는 단체여행, 5월에 기금마련 골프대회, 그리고 학교 및 시립 도서관에 한국어 도서를 기증사업, 그리고 조직의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감사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서반석 기자> seobs@koreatimes.com
3일 댄빌에서 열린 ‘산라몬 한국어 사랑모임(산라몬 한사모)’의 첫 모임에서 강상철 회장이 새 조직의 조직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 회장의 바로 오른쪽부터는 이상훈 상임위원, 김신옥 SF교육원장, 차민영 상임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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