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알리는 자리 자랑스러워”
■ 그랜드 마샬 토비 도슨
“한인이라면 그 어떤 때보다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자리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큰 몫을 담당했던 한인 입양아 출신 동계 올림픽 메달리스트 토비 도슨(사진·한국명 김수철)은 1일 열린 ‘2011년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그랜드 마샬로 참여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도슨은 “콜로라도의 작은 마을에서 자랐기 때문에 이처럼 대규모 한국문화 퍼레이드는 처음”
이라며 “코리안 퍼레이드를 통해 한인이 타인종과 한자리에 모여 즐기는 것을 보니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코리안 퍼레이드에서 소개되는 한국 문화 중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바로 한복이라고. 도슨은 “미국에 비해 유구한 역사를 지닌 한국의 아름다움과 전통이 한복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며 “한인사회가 빠르게 성장해 이제는 미국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 자리였다”고 말했다.
도슨은 코리안 퍼레이드 직후 한국 스키 대표팀 감독 자리를 놓고 논의차 이번 주 한국으로 떠난다. 도슨이 감독을 맡게 되면 이번에는 모국의 메달 획득을 위해 2018년 평창 올림픽에 도전하게 된다.
도슨은 “한국인의 장점은 바로 노력을 많이 하고 자기제어를 잘 해낸다는 것”이라며 “최근 들어 한국문화에 훨씬 친숙해지고 있는데 한국을 알리는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어 자랑스럽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도슨은 한국계 미국 스키선수로 토리노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3세 때 부모와 헤
어진 후 미국에 입양됐다. 2018년 올림픽 유치를 앞두고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에서 한인 입양아 입장에서 조국에 대한 그리움과 자랑스러움을 담담하게 발표해 참석자들에게 큰 울림을 남겼다. <최희은 기자>
■ 엄마 손잡고 찰떡 먹으러...
15년간 인생의 동반자로 지내온 한인 윤명해씨와 에밀리 스미스 커플은 리오(5). 수진(4) 남매와 한복을 차려입고 맨하탄한국학교 꽃차에 탑승했다. 두 사람은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미술 교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두 남매는 유창한 한국말로 찰떡을 먹고 싶다며 두 엄마의 손을 끌고 떡메치기 현장으로 향했다.
■ 사물놀이, 한글도 배웠어요
3년 전 입양한 아들 창수와 또 다른 입양아인 딸 클라우디아와 함께 올해로 3년째 코리안 퍼레이드를 보러 필라델피아에서 올라왔다는 밴 레빈씨와 엠버씨 가족. 밴씨는 아들을 위해 펜실베니아대학에서 사물놀이와 한국어도 배웠다며 아들 이름을 한글로 써서 보여주기도 했다.
■ 아들.딸에 모국 알려야죠
롱아일랜드시티에서 온 앤더스 라슨 가족은 한국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하고자 첫 퍼레이드 나들이에 나선 케이스. 앞으로 매년 퍼레이드를 찾을 계획이라는 라슨씨는 2007년과 2009년에 아들 데본(5)과 딸 맨디(3)를 한국에서 입양했으며 이날 큰 아들 에이단과 아내, 부모와 함께 참석했다.
■ 한복입고 행진해요
올해 처음 참석한 퀸즈 JHS 8 중학교의 캐산드라 케네디 교사가 권지선 교사의 도움으로 한복을 입고 있다. 학교는 지난해 한국어와 태권도 수업을 정식 개설했으며 케네디 교사는 한복까지 입고 행진하게 돼 너무 신난다며 연신 웃음을 쏟아냈다.
■ 나는 태극소녀
퀸즈 MS 72 중학교 6학년인 새라 바그랫양은 이번에 첫 참가지만 이날 하루만큼은 자신도 ‘태극소녀’라며 대형 태극기를 몸에 두르고 당당히 퍼레이드에 동참해 행진했다.
■ 어려서부터 한국문화 느껴야죠
미국인 남편과 쌍둥이 아들 그리고 할머니와 함께한 한인 최윤경씨는 다문화 가정에서 자라게 될 자녀들에게 일찍부터 한국문화를 느끼게 해주고 싶어 광고를 보고 찾아왔다며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쌍둥이가 태극기를 흔들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뿌듯하다고.
■ 우리는 열혈 한국팬
요즘 한국 드라마에 푹 빠져있다는 머린 그룸(왼쪽)씨는 퍼레이드를 보려고 일찍부터 채비하고 나온 열혈 한국팬. 5년 전까지 살았던 한국이 그리워 매년 퍼레이드를 빠짐없이 보러 온다는 변호사 리차드(오른쪽)씨와는 이날 현장에서 만나자마자 곧바로 친구가 됐다.
■ 김치 타코 "굿~"
평소 매운 김치를 즐겨 먹는다는 레일씨는 야외장터에서 파는 김치 타코의 매콤함에 푹 빠져 연신 “굿(good)"을 외쳐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