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원인들 ``헷갈려요``
▶ 1-8학년 통합 학제 무시 ‘초등교 졸업장 가져와라’
일부 재외공관들이 한국과 다른 미국의 현지실정을 이해하지 못한 채 일부 불합리한 증빙서류를 요구하고 있어 한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모씨는 미국에서 태어나 이중 국적상태인 아들의 병역문제 해결을 위한 ‘재외국민 2세’ 확인을 위해 LA총영사관을 찾았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한국정부 규정에 따르면 ‘제외국민 2세’ 확인을 위해서는 미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 제출을 요구하고 있는데 이씨의 아들이 다닌 알함브라 지역의 학교는 1학년에서 8학년을 통합운영하고 있어 이씨는 학교로부터 통합 졸업장을 발급받아 제출했던 것.
그러나 총영사관의 민원 담당자는 이씨가 제출한 서류가 초등학교와 중학교 졸업장을 각각 요구하는 한국 정부의 양식에 맞지 않는다며 추가 서류 제출을 요구했다.
결국 이씨는 졸업증명서 외에 1~6학년까지 성적증명서를 어렵게 제출하고서야 재외국민 2세 확인 절차를 마칠 수 있었다.
이씨는 “홈 스쿨링(집에서 초·중·고 과정 이수)으로 초중고교 과정을 이수하는 미국 학생이 200만명이 넘어선 시대에 한국 정부는 미국의 학교제도를 이해하지 못한 불합리한 제도를 택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관계자들은 미국의 경우 1~8학년, 9~12학년으로 운영되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K-5학년, 6-8학년, 9-12학년으로 학제를 운영하는 교육구도 있어 미국 학제에 맞게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LA 총영사관 배상업 영사는“정부의 노력으로 재외국민 2세 제도가 개선된 만큼 이 같은 절차적인 개선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SF총영사관의 경우 재외국민 2세 확인 관련 구비서류에 대한 사항을 정확히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혜미.김철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