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단체와 독지가들이 미주 한인 이민사 주요 유적인 LA 대한인동지회 건물의 경매 처분을 막기 위한 건물 구입을 추진한다.
지난 주 본보를 통해 대한인동지회 건물 및 부지(2716 Ellendale Pl, LA)가 지난 11일 차압 후 경매 처분에 들어가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미주한인재단, 흥사단 등 이민사 관련 단체 및 독지가들은 대한인동지회 건물이 갖는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한인 사회가 힙을 합쳐 매입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를 위해 흥사단 미주위원부(위원장 장형국)는 대한인동지회 건물 매입을 위해 소유권 및 경매 처분에 관한 정보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980년 초 흥사단 단소를 매각한 후 새 장소 구입을 물색 중인 만큼 역사적 의미를 지닌 대한인동지회 건물 매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것. 현재 시가 125만달러인 대한인동지회 건물 및 부지 경매 처분 시 약 30만달러의 채무상환이 이뤄지면 소유권을 되찾을 수 있다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각 지역 흥사단 단우들도 미주위원부 단소구입위원회가 대한인동지회 건물 매입에 적극 나서줄 것을 건의 중이다. 중가주 한인역사연구회 회장 겸 흥사단 단우인 차만재 교수는 "대한인동지회는 애국선열들의 독립운동 산실이자 초기 LA 한인타운 형성시 유학생과 주요 인사 모임이 늘 있었던 곳"이라며 "우리 이민사의 상징물을 꼭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주동남부 이무선 지부장은 "흥사단 새 단소 구입자금(약 60만달러)이 적립돼 있는 만큼 역사적 가치가 있는 동지회 건물 매입을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장형국 위원장은 "이번 주중 대한인동지회 건물 소유권 파악과 매입 절차에 필요한 사항을 알아볼 것"이라며 "단소구입위원회와 협의해 조만간 매입 여부를 결정짓겠다"고 말했다.
미주한인재단 LA의 박상원 회장은 "흥사단 단우들의 단합된 의지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현재 몇몇 독지가들을 중심으로 동지회 건물 경매 처분을 막기 위한 별도 방안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남가주대학(USC) 인근 초기 LA 한인타운 지역에 위치한 대한인동지회 유적은 1만6,800스퀘어피트 대지 및 2층 건물이다.
<김형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