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더블딥(경기회복 후 재침체) 징후로 연일 증시가 패닉현상을 보이자 다우존스나 나스닥에 투자한 북가주 한인들 역시 체념상태에 빠져들었다.
연이어 계속되는 경제 불안 속에서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에 계속된 블랙먼데이를 체험한 한인들은 주식 시장을 쳐다보기 무섭다거나 아예 주식에 대해 신경을 끊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정신건강에 이롭다면서 주식시장의 패닉현상이 잠잠해 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10년째 주식을 하고 있다는 산호세 거주 고 모씨는 "주식을 보고 있노라면 화가 치밀어 견딜 수 없다"면서 "지금은 모든 것을 잊고 아예 쳐다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고씨는 지난 목요일에 여윳돈을 투자하려 했으나 마침 체결이 되지 않아 다행이라며 그나마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
쿠퍼티노 거주 최모씨도 "은퇴연금을 관리하는 투자회사에서 투자한 자금의 반 이상이 날아가 버렸다"며 허탈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지금 상태에서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는 만큼 이런 현상이 가능한 빨리 끝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인들에 대한 투자를 자문하는 전문가들은 "지금은 관망할 시기다"고 조언하면서 "그러나 주식시장은 이런 폭락 뒤에 항상 폭등이 뒤따르기 때문에 현재의 상황을 잘 주시해 볼 필요가 있다"는 조심스런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투자 전문가도 "지금은 심리적 과매도에 따른 비이성적 주가폭락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이라면서 심리적 공황에 너무 휘둘리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편 9일 다우존스와 나스닥은 미국의 경기상황 호전이라는 뉴스에 각각 429.92포인트와 124.83 포인트의 상승을 기록하는 등 월요일의 패닉상황에서 일부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으나 아직은 불투명한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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