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국제태권도심포지움
▶ UC버클리 마샬아트, 태권도진흥재단 공동주최
제5회 국제태권도심포지움이 23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UC버클리의 하스 체육관에서 ‘여성 태권도와 장애인 태권도’를 주제로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UC버클리 마샬아트프로그램(디텍터 안창섭 교수)과 태권도진흥재단(이사장 이대순)이 공동주최하고 한국을 비롯해 이란, 캐나다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발표자들이 여성 태권도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초기단계인 ‘장애인태권도운동(para-taekwondo movement)’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스포츠역사학자인 로버타 파크 UC버클리 명예교수는 ‘미국과 세계가 태권도가 필요한 이유(Why America and the World Needs Taekwondo)’란 제목의 기조연설을 통해 "태권도가 모든 수련자에게 인성교육, 그리고 여성에게 자긍심을 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파크 명예교수는 “1970년대 여학생들이 UC버클리 마샬아트 프로그램을 설립한 민경호 교수에게 ‘여자들도 무술을 배우면 안 되냐’고 질문했는데 ‘배우고 싶으면 대환영’이라고 말해 오히려 교수와 따질 각오로 찾아갔던 여학생들을 놀라게 했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이란대학태권도연맹 엘라헤 아랍 아메리 회장은 ‘이란의 경우’를 주제로 "이란 정부가 여성 의 국제대회 출전을 허용하는 스포츠종목이 많지 않지만 국제태권도대회에서 무슬림 여성들이 머리에 헤드 스카프를 쓰는 것이 허용되기 때문에 이란 정부가 그나마 여성 선수의 해외 출전을 허용되는 종목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대회 출전의 길이 막혀 있는 대표적인 종목으로 수영을 들었다.
아메리 회장은 또 "이란 남성들이 국외에서 태권도로 금메달을 따기 시작하자 정부가 더 많은 메달을 따기 위해 여성 태권도를 적극적으로 키우고 있고 스포츠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덧붙였다.
용인대 조효구 교수는 ‘한국 장애인태권도 현황 및 발전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대한민국 장애인태권도는 협회가 결성된 것은 불과 6년 전이고 대한장애인체육회 가맹단체가 된 것은 1년이 겨우 지난 상태지만 많은 장애인들이 태권도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의 온타리오태권도협회의 장애인태권도디렉터 마셀 라카스는 ‘장애인태권도운동의 세계화’에서 절단수술 부위에 따른 출전 선수의 분류 등을 소개하면서 "어떤 장애를 가졌든 간에 태권도를 하면 누구나 많은 정신적, 육체적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된다"고 강조했다.
<서반석 기자>
스포츠역사학자 포버타 파크 UC버클리 명예교수가 23일 열린 국제태권도심포지움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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