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에서 초ㆍ중ㆍ고교생들을 위한 정보기술(IT) 서머(여름)캠프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12일 보도했다.
미국 캠프협회(ACA) 집계결과, 미국에서 초등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매년 1천만명이 여름캠프에 참가하고 있으며, 언어과정과 스포츠, 음악 등 다양한 형태의 캠프가 올리는 매출도 무려 200억 달러에 달한다고 이 신문은 소개했다.
특히 최근들어 실리콘밸리 지역을 중심으로 IT관련 캠프도 성황을 이루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실리콘밸리서 1999년 처음 문을 연 ‘iD 테크캠프’는 현재 스탠퍼드대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샌터클래라대 등 주변 대학에서 여름캠프를 열고 있으며, 2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가해 컴퓨터프로그램 개발, 로봇이나 비디오게임 개발,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개발 등의 과정을 배우고 있다.
이 캠프의 마케팅 담당 부사장인 캐런 새프란은 "모두 아이폰 앱을 개발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업체는 2년전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아이폰-아이패드 앱 개발을 위한 여름캠프를 열었으나 올해부터는 7세 이상 어린이들을 위한 과정까지 만들었으며 구글의 안드로이드 앱 개발과정도 신설했다.
올해 아이폰-아이패드 앱 개발과정에만 무려 2천500명 정도가 참가했으며, 내년에는 이 과정을 더 확대할 계획이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1∼2주 동안 열리는 이 캠프의 참가비용은 650∼3천250달러 정도.
학생들은 캠프기간 대부분의 시간을 컴퓨터와 앱 개발을 위한 기본적인 정보를 배운 뒤 직접 자신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도록 돼 있다. 나머지 시간은 일반적인 캠프들과 마찬가지로 각종 야외활동도 한다.
홍콩에 거주하는 사만서 존슨(11.여)도 여름방학 기간 이 지역에 사는 할아버지 집에서 보내면서 스탠퍼드대에서 열리는 이 캠프에 참가해 아이폰-아이패드용 게임인 ‘컵케이크 vs, 바니(Cupcakes vs. Bunnies)’를 개발하고 있다.
이 게임은 컵케이크가 생선초밥과 생선회를 이용해 악동인 토끼를 공격하도록 돼 있다.
고교생을 위한 아이폰-아이패드 앱 개발 캠프에 참가하고 있는 러실 레디(16.오렌지 카운티 거주)는 지난해에도 이와 유사한 캠프에서 개발한 ‘글자들과 놀기(FunWithWords)’가 애플의 앱스토어에서 최근까지 2만건의 내려받기(다운로드)가 이뤄졌다고 자랑했다.
같은 캠프에 참가중인 메건 웰리(17)는 "카누를 타고 모기에 시달리는 통상적인 여름캠프에 가고 싶지 않았다"며 "컴퓨터와 할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이 캠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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